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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세관, 86억원 골드바 일본 밀수 적발…"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5.03.12 03:16수정 2025.03.12 03:16조회수 0댓글0

골드바.

[SCMP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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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홍콩 세관이 일본행 항공 화물에서 시가 4천600만홍콩달러(약 86억원)에 달하는 골드바(금괴) 밀수 시도를 적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2일 보도했다.

홍콩 세관 당국은 1㎏짜리 골드바 64개를 일본으로 밀수출하려던 시도를 적발했다며, 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골드바 밀수 사건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골드바는 장난감과 조명, 모자 등 124개 품목으로 신고된 화물 선적 속 전자제품들과 함께 감춰져 있었다. 골드바가 실린 금속 상자에는 위치 추적 장치도 있었다.

조사 결과 해당 화물은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한 물류회사가 일본 도쿄에 있는 비슷한 업종의 회사로 보내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취인으로 추정되는 일본에 있는 개인 4명의 신원은 아직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홍콩 세관에서 '화물 통합 서비스'를 이용한 첫 금 밀수 적발 사례로 기록됐다.

화물 통합 서비스란 물류비용을 낮추기 위해 여러 개의 작은 화물을 합쳐 하나의 대형 화물처럼 발송하는 것을 말한다.

관계자들은 일본의 높은 금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정상 통관 절차를 거칠 경우 관세는 10%에 해당하는 460만홍콩달러(약 8억6천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한편, 홍콩 세관에서는 지난해 4월 일본행 화물에서 공기 압축기 부품인 것처럼 주조해 위장한 8천400만홍콩달러(약 157억원)에 달하는 금을 압수한 바 있다. 이는 홍콩 세관 115년 역사상 가장 큰 금 밀수 사건이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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