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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국제선 운항 수면 위로…"시민 요구" 광주시 적극 행보
입력 2025.02.18 11:55수정 2025.02.18 11:55조회수 0댓글0

안전·각종 설비 설치·실효성 등 숙제…전남도와 갈등도 변수


광주공항

[광주공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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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무안국제공항이 임시 폐쇄되면서 불거진 광주공항 국제선 운항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광주시가 무안공항이 폐쇄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국제선 임시 운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8일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 운항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무안공항이 폐쇄돼 광주 시민들이 먼 거리 공항을 이용하는데 불편과 지역 여행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다.

광주에서는 관광업계와 경제계 등을 중심으로 광주공항 국제선 운항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광주시로서는 안전 문제 등으로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요구를 더는 외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과거 광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경험이 있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실제 광주공항은 지난 2008년까지 국제선을 운영한 데다 기존 무안공항에서 운항했던 일본·중국·대만 등 근거리 국제선 노선의 임시 취항 능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국제선 운항에는 안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무안공항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가 광주공항에도 설치돼 있는데, 국토부의 안전 점검 결과 광주공항의 이 시설도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시설 점검과 보수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때까지는 국제선 운항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국제선 운항권을 쥔 국토부도 시와 논의 중에 안전이 가장 큰 관건이라는 입장을 보였었다.

세관·출입국·검역·국제선 관제라인 시설 등의 설치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하루 30편 넘게 운항 중인 광주공항에 국제선 취항 편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또 광주공항에 임시 국제선을 운항하더라도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과 맞물려 존치 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이전·통합을 요구하는 전남도와의 관계도 변수다.

전남도는 국제선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은 비현실적이라며 올해 8월 무안공항 재개항을 목표로 상생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강 시장은 "무안공항을 서남권 관문으로 만들자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무안공항이 구조적으로 안전한지, 서남권 관문으로의 로드맵까지를 정부에서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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