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환경서 작업 수행할 날 머지않아…정밀작업은 아직 한계"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대표 로봇 기업 유니트리(위수커지) 창업자 왕싱싱이 내년을 로봇산업의 기술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전망했다.
로봇이 낯선 환경에서도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머지않았지만 이를 위해 정밀한 동작을 구현하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설명도 했다.
5일 제일재경과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왕싱싱은 전날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2026 세계인터넷대회 우전 서밋' 인터넷 기업가 포럼에서 "내년은 로봇산업이나 로봇 인공지능(AI) 모델 발전의 임계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로봇이 특정 장소나 공정에서는 충분한 훈련을 거치면 작업 성공률을 100% 수준까지 높일 수 있지만 작업 효율은 여전히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장에 투입된 로봇의 작업 효율도 사람보다 낮아 대규모 보급을 위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로봇이 특정 장소나 공정에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싱싱은 이를 로봇 분야의 '챗GPT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처럼 로봇도 기술적 도약을 계기로 활용 범위가 크게 넓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그가 제시한 기준은 로봇이 80%의 낯선 환경에서 음성이나 문자로 지시받은 작업의 80%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왕싱싱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들이 이미 이 목표에 상당히 근접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로봇은 물체를 집거나 간단한 물건을 옮기는 작업에서는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만, 휴대전화 분해·조립이나 바늘에 실 꿰기 같은 정밀 작업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모델의 판단과 로봇의 움직임 사이에 남아 있는 차이를 '마지막 몇 ㎜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AI 모델이 판단한 동작을 실제 로봇이 구현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하고, 물체와 접촉할 때 필요한 촉각 인식이나 제어 신호 전달 속도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왕싱싱은 앞으로 1∼3년 안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로봇의 실제 현장 적용을 가로막는 주요 기술적 장애물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현재 로봇을 이용해 수집한 데이터의 활용도가 낮다"며 "AI 모델이 스스로 학습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니트리도 최근 AI 모델이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고 가상·실제 환경에서 훈련한 뒤 로봇에 적용하는 자율학습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니트리는 2016년 설립된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 제조업체로,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네 발로 움직이는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jkh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