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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美특사 "미국이 아프간 포용 안 하면 중·러가 공백 메울 것"
입력 2026.09.14 01:23수정 2026.09.14 01:23조회수 0댓글0

알자지라 인터뷰…"아프간 안정 유지가 미국 이익에 부합"


잘메이 할릴자드 전 미국 아프간 특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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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미국이 2021년 자국군을 철수시킨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포용하지 않으면 그 공백을 중국과 러시아가 메울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4일 아프간 매체 아리아나뉴스에 따르면 잘메이 할릴자드 전 미국 아프간 특사는 최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 공백을 만들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프간 출신인 할릴자드 전 특사는 2000년대 초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에서 아프간·유엔 대사 등을 지냈고,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아프간 특사로 임명돼 아프간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을 이끌었다.

할릴자드 전 특사는 아프간의 안정 유지는 미국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아프간이 또 혼돈과 붕괴 국면으로 되돌아가면 테러단체들이 세를 불리고 미국을 위협하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프간을) 포용하지 않고 우리의 이익을 위해 나아가지 않으면 경쟁자들(중국과 러시아)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아프간 포용정책이 확대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중국은 아프간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을 추구하고 러시아도 아프간 사안에 대해 점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간이 또다시 반미 테러단체들의 기지가 되는 상황을 막는 게 미국의 핵심 이익 중 하나라며 "(아프간)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이러한 목표의 달성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할릴자드 전 특사는 또 2021년 8월 미군 철수 후 재집권한 아프간 탈레반 당국이 여성에 대해 교육 및 취업을 계속 제한하는 행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아프간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 준수를 이유로 여성의 교육 및 취업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런 반인권적 정책 등으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등 극소수 국가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아프간 탈레반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아리아나뉴스에 탈레반 당국이 미국과 여러 기회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했으나 미국의 대아프간 정책의 불변으로 양측간 관계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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