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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벤처캐피털' 작년 1천939억 투자…초중기 기업에 집중
입력 2026.06.24 03:58수정 2026.06.24 03:58조회수 0댓글0

공정위, CVC 현황 공개…기업집단 유보금, 벤처 생태계로 유입


벤처투자 (CG)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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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해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벤처기업에 2천억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이 많이 필요한 초·중기 기업에 주로 투자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년 지주회사 및 CVC 현황'을 24일 공개했다.

◇ 일반지주 CVC, 작년 13개사…1개사 감소

지난해 말 기준 CVC는 총 13개사로, 1년 전보다 1개사 감소했다.

CVC는 기업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벤처캐피탈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사 소유를 금지한다.

그러나 벤처투자 촉진을 위해 2022년부터는 일반지주회사가 CVC 지분을 100% 보유하고, 투자행위만 허용한다는 등의 요건으로 일반지주회사가 제한적으로 CVC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13개사는 투자조합 총 85개를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신규로 설립된 투자조합은 15개로, 5개 늘었다.

투자조합에 출자하기로 한 약정 금액은 3천945억원으로 615억원 증가했다.

15개 조합의 평균 출자 약정 금액은 26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벤처캐피탈(VC)들이 각각 결성한 조합의 평균 약정 금액(160억원)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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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5개 신규조합에 실제 납입된 투자금 805억원 가운데 525억원(65.2%)은 CVC 소속 기업집단이 납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집단 내부의 유보금이 CVC를 통해 벤처생태계로 유입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CVC 13개사는 지난해 벤처투자 151건에 총 1천939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는 전년(2천451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1천764억원)보다 크다.

해외투자의 경우 4개 CVC가 총투자 규모의 6.9%인 13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대상 기업의 업력 분포를 보면 업력 3년 미만인 초기기업에 27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규모는 전년과 같지만, 전체 투자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0%로, 2.9%포인트(p) 상승했다.

중기기업(업력 3∼7년)의 경우 투자 금액은 777억원(비중 40.1%)으로, 1년 전 755억원(30.8%)보다 증가했다.

초·중기 기업에 투자된 자금은 총 1천48억원에 달한다.

CVC가 모험 자본으로서, 벤처기업이 자금 조달의 한계 구간인 데스밸리를 지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공정위는 평가했다.

업종별 투자 비중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24.9%), 바이오·의료 분야(23.3%), 전기·기계·장비(23.2%) 순으로 높았다.

◇ 대기업집단 102개 중 51개, 지주회사 보유

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주회사는 총 173개로, 4개 감소했다. 자·손자·증손회사는 총 2천357개로, 지주회사 한 곳당 평균 13.9개 소속 회사를 지배했다.

올해 공시 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102개 집단 중 51개 집단이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성의 경우 집단 내 지주회사가 없었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인적 분할되면서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설됐다.

신세계[004170]는 기존 지주회사 ㈜에메랄드SPV가 모회사 ㈜이마트에 합병돼 소멸했다.

중앙, 에코프로[086520]의 경우 기존 지주회사인 ㈜콘텐트리중앙, ㈜에코프로의 지주비율(지주회사 자산 대비 자회사 지분 비중)이 하락하면서 지주회사에서 제외됐다.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로 전환했거나 당초 그러한 지배구조였던 대기업집단(전환집단)은 4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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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39.3%로, 법률상 한도(200%)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시러큐스미드코㈜는 부채비율이 235.7%로 유일하게 법률상 한도를 넘었으나 올해 4월 말 부채비율이 법률상 한도 이하로 내려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법률상 한도를 넘은 기간이 있어 관련 과에서 조치할 것으로 안다"며 "자진 시정한 경우에는 보통 경고 조치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반지주회사와 그 자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73.7%(상장 42.0%, 비상장 87.0%), 84.5%(상장 46.1%, 비상장 86.8%)다. 법상 의무 지분율 요건인 상장 30%, 비상장 5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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