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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궤적 보이는 호르무즈해역…선원들 "보급품 아직은 여유"
입력 2026.03.05 02:00수정 2026.03.05 02:00조회수 0댓글0

해협 내 우리나라 선박 26척, 한국 선원 144명 포함 597명 승선


현지에서 선원이 촬영한 전쟁 상황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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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공습 초반과 비교하면 상황은 다소 안정됐지만,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몰라 불안한 상태입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5일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선원들의 분위기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이 해역을 통과하던 선박들이 대거 계류하거나 운항을 중단했다.

현지에 머무는 선원들은 긴장 속에 대기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기준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는 우리 선박 26척이 있으며, 이들 선박에는 한국인 144명을 포함해 총 597명의 선원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원노련 관계자는 "현지 선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공습 직후보다는 다소 안정을 찾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일정량의 식량이 확보돼 있고, 정박지 인근에서 연료와 선용품도 보급되고 있다.

박상익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본부장은 "통상 항해 기간에 맞는 연료를 애초에 싣고 출항한다"며 "야채 등 신선식품은 보관이 쉽지 않지만, 아직 현지 보급이 가능하고, 냉동 보관이 가능한 육류 등은 재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며, 대부분 한 달 이상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수장관 대행, 중동 긴장 고조에 상황 점검회의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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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지난 3일부터 선원들의 고충과 불편 사항을 접수하기 위해 운영 중인 비상 상담 창구에는 아직 접수 사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원들은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

전날 선원 노조는 선원 안전 대책을 건의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선원노련 관계자는 "머리 위로 미사일 궤적이 보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굉음이 들린다는 호소도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해 고립 상태가 이어질 경우 선원 교대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원 노조는 승선 중인 선원들을 위해 정부가 물리적·정신적 보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본부장은 "불안 속에 있는 선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유사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해야 한다"며 "정부와 선사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호 대책을 지속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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