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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원전사고 15년…현지 농산물 가격 회복 '먼길'
입력 2026.03.05 01:37수정 2026.03.05 01:37조회수 0댓글0

쌀·피망, 공급부족에 가격 회복…복숭아·와규 등 고급품은 찬밥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오는 11일로 동일본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 사고 15년이 되지만 후쿠시마현산 농산물은 여전히 가격 차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 전반적인 공급 부족으로 후쿠시마산 쌀과 채소 가격은 표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복숭아와 와규(쇠고기) 등 고급 농산물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낮은 가격에 머물러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폭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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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5년산 후쿠시마 고시히카리 쌀의 평균 거래 가격은 60㎏당 3만7천49엔(약 34만5천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 높게 형성됐다.

원전 사고 직후인 2014년 전국 평균 대비 18%나 저렴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치상으로는 크게 개선됐지만 이는 소비자의 인식 개선보다는 전국적인 쌀 부족 사태로 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출하량 기준 일본 내 3위권인 후쿠시마산 피망은 전국적인 공급 감소로 가격이 회복돼 2025년 도쿄 시장에서 평균보다 7% 높게 거래됐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차량 대피 행렬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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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소비자가 산지를 꼼꼼히 따지는 고급 품목은 여전히 수요 부진과 가격 회복이 더뎌 고전 중이다.

후쿠시마 명물인 복숭아 도매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25%나 낮아, 사고 전(10% 차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선물용 수요가 많아 소비자가 산지 명칭에 민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1년 사고 후 전국 평균 대비 19%나 낮았던 와규 가격은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대비 4%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후쿠시마현은 새로운 명품 소 브랜드 '후쿠핫카'를 개발해 2024년부터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술지게미를 먹여 지방의 단맛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인식은 많이 개선됐지만 일부 고급 농산물은 여전히 가격 격차가 존재한다"며 "산지와 유통업계가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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