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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형석, 옥스퍼드와 K컬처 기반 국제교육과정 만든다
입력 2026.02.18 11:52수정 2026.02.18 11:52조회수 1댓글0

한국에 예술 국제학교 추진…옥스퍼드, 커리큘럼 개발 협력
"한류, 이미 글로벌 리더십…영향력 책임있게 행사하는 창작자 키워야"


작곡가 김형석, 옥스퍼드와 한국문화 국제 교육과정 개발

(옥스퍼드=연합뉴스)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왼쪽)과 옥스퍼드대 정치국제관계학부 '옥스퍼드 캐릭터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인 에드 브룩스 교수가 12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에서 한국 예술교육 분야 인성·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협력에 관한 지원 증서에 서명한 뒤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2.19 [옥스퍼드 캐릭터 프로젝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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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인공지능(AI) 시대 예술 분야 리더를 키우는 국제학교를 만들고, 이를 위해 영국 명문대 옥스퍼드대와 함께 K-팝을 비롯한 K-컬처에 기반을 둔 새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작곡가 김형석과 옥스퍼드대 정치국제관계학부 산하 '옥스퍼드 캐릭터 프로젝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키사스'(KISAS·Korean International School of Arts and Sciences) 교육 프로그램 지원과 한국 예술교육 분야 인성·리더십 연구에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김형석은 김광석 '사랑이라는 이유로', 신승훈 '아이 빌리브', 박진영 '너의 뒤에서', 성시경 '내게 오는 길' 등을 작곡하고 드라마 '올인' OST를 담당하며 '히트곡 제조기'로 불린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다.

2024년 옥스퍼드대의 한국어 교육에 자신의 1천400여 곡 사용을 허락했고 옥스퍼드대 방문 연구자로 활동하는 등 인연을 맺어온 김형석은 이번에 인성·리더십 함양을 목표로 하는 옥스퍼드 캐릭터 프로젝트와 손잡았다.

협약에 따르면 양측은 한류를 바탕으로 한 창의 교육과 인성·리더십 교육을 접목한 초중등 커리큘럼을 만들게 된다. 이 과정을 김형석이 한국에 만들 KISAS에서 사용하는 한편, 옥스퍼드대에서 맞춤형 여름 캠프를 열어 인증서도 수여한다.

이 교육과정은 현재 기획사가 하듯이 청소년들에게 노래와 춤을 직접 가르쳐 K-팝 아티스트를 배출하는 게 아니라, K-컬처를 활용해 예술과 인문학을 가르치며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젊은 리더와 창작자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옥스퍼드 캐릭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에드 브룩스 교수는 연합뉴스에 "이 커리큘럼은 젊은 예술가 양성에 있어 목적과 회복 탄력성, 공감, 책임감 등 덕목에 대한 성찰로 예술적 우수성을 보완하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하면 곡 하나를 몇십 초 만에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세계 정상에 오른 K-팝의 미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김형석의 고민과, 현명하고 윤리적으로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옥스퍼드대의 생각이 맞아떨어졌다.

김형석은 "K-팝 너머(Beyond K-pop)는 무엇인가, AI가 모든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대에 후세에 뭘 가르쳐야 할 것인가 고민 끝에 교육을 생각했다"며 "AI 시대에는 '나는 누구이고 나는 무엇을 할 건가'라는 본질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예술과 인문학, 철학이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옥스퍼드와 한국문화 국제 교육 협력하는 작곡가 김형석

(옥스퍼드=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왼쪽)이 13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2.1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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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교수 역시 "디지털 전환과 강한 대중 가시성으로 형성된 글로벌 환경에서 기술적 완성도만으론 충분치 않다"며 "젊은 창작자들은 문화적 영향력을 책임감 있게 행사하는 데 필수인 지혜와 진정성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석은 새로운 학교로서 KISAS를 만드는 방안과 한국에서 운영 중인 기존 국제학교에서 KISAS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향후에는 이 커리큘럼에 대해 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의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 비상업적으로 배포한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또한 문화 리더십에 대한 더 폭넓은 연구, 대중 참여 측면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브룩스 교수는 "K-컬처는 이미 글로벌 리더십의 한 형태로, K-컬처 아티스트는 국경을 넘어 정체성을 형성하고 가치에 영향을 미치며 큰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운동 중 하나(한류)에 관한 담론에 학문적 깊이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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