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서' 지역 순회전…손도장 찍힌 '경천' 등 친필 유묵 전시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 전시 전경
[국립전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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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국립전주박물관은 광복 80주년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년을 맞아 안중근의사숭모회·안중근의사기념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를 2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4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서'(書)의 지역상생 순회전이다.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안중근 의사의 친필 유묵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안중근 의사의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출생부터 애국계몽운동과 항일 의병 활동, 단지동맹, 하얼빈 의거, 재판과 순국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보며 안중근 의사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전달한다.

안중근 의사 '경천'
[국립전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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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깊은 신앙심을 보여주는 '경천'(敬天)이다.
하느님을 공경하라는 뜻으로,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사형을 집행당하기 전에 썼다. 네 번째 손가락 한 마디가 잘린 손도장이 찍혀 있다.
이 작품은 내년 1월 11일까지 단 6주간 전시되며, 이후에는 '천당지복 영원지락'(天堂之福 永遠之樂)으로 교체된다.
전시 끝에는 '순교의 땅, 전주와 전북 지역의 천주교' 공간을 함께 마련했다. 천주교 신앙은 안중근 의사 생애에서 중요한 축이었으며 전북은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윤지충·권상연을 비롯해 많은 순교자의 역사가 서린 곳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은 안중근 의사의 글씨를 통해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 신앙인의 면모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라며 "특히 전주는 한국 천주교 순교의 성지인 만큼 그의 신앙과 평화 사상을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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