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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비상경영 속 임원인사 임박…'안정 속 쇄신' 폭에 관심
입력 2025.11.24 04:06수정 2025.11.24 04:06조회수 0댓글0

신동빈 회장, 강도 높은 체질개선 주문


롯데 사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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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롯데그룹이 이르면 이달 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화학·식품 등 주요 사업군의 변화 폭에 관심이 쏠린다.

비상경영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올해 인사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 계열사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인사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에 이뤄져 왔다.

성과 중심 인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최고경영자(CEO)의 36%가 교체되고 임원 규모가 13%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안정 속 쇄신'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유통군 인사가 최대 관심사다.

김상현 롯데유통군HQ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과 정 대표는 2022년 롯데그룹에서 처음 발탁된 외부 출신 CEO로, 위기감이 컸던 롯데쇼핑의 경쟁력 회복에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롯데쇼핑[023530]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10조2천165억원과 영업이익 3천194억원을 거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8%, 2.0% 감소한 수치다. 백화점은 대형점과 외국인 매출 호조로 선방했으나 마트·슈퍼는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와 명절 시점차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화학군은 지난해 13명 중 10명이 교체되는 대규모 물갈이가 단행돼 올해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황 부진에 시달려온 롯데케미칼[011170]은 올해 3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부동산 경기 둔화 영향이 지속된 롯데건설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규모 인사보다 조직 안정화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연임됐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004990]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의 승진 여부도 관심사안으로 꼽힌다. 신 부사장은 2020년 일본 롯데 입사를 시작으로 2022년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 2023년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지난해 롯데지주 부사장으로 잇따라 승진했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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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년 직급이 오른 만큼 올해도 보직이 높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신 회장은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고 변화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우리에게 리스크(위험)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븐일레븐과 롯데칠성음료, 롯데멤버스 등 일부 계열사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사업 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임원 수 축소와 직무 중심 조직 개편이 병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유통업계의 신세계그룹과 식품업계 대표 CJ그룹이 기존보다 한 달가량 이른 9∼10월에 임원 인사를 단행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말 대표이사 대부분을 유임시키는 안정형 인사를 발표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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