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희토류 수출 두달 연속↓…브라질 등 남미산 대두 수입량 급증

중국 장시성의 희토류 광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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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지난달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량이 소폭 줄어든 와중에도 미국으로의 수출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10월 대미(對美) 희토류 자석 수출량이 656t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420.5t보다 56.1% 급증한 것으로 올해 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의 전체 희토류 자석 수출량 가운데 12%를 차지해 독일 (1천119t)에 이은 2위 구매국이었다. 한국이 569t을 가져가 3위였고 베트남(444t), 인도(416t), 일본(226t)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연합(EU)으로 수출된 물량은 2천60.3t으로 전달보다 16.3% 감소했다.
중국의 10월 전체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5천473t이었다. 전달(5천774t)보다 5.2% 감소했지만 작년 동월(4천725t)보다는 15.8% 증가했다.
중국의 올해 1∼10월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4만5천290t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미국 고율관세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카드로 맞서면서 급감했던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지난 5월 1천238t으로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가 미중 무역합의 이후 반등, 8월에 6천146t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10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중국의 10월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전달에 이어 '0'이었다. 중국은 작년 10월에는 미국산 대두를 54만1천434t 수입했다.
이에 비해 중국이 지난달 브라질에서 수입한 대두는 작년 동월보다 28.8% 증가한 712만t으로 전체 유지종자 수입량의 75.1%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산 대두 수입량도 157만t으로 15.4% 증가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2개월 연속 끊긴 것은 올해 초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과 작년 가을 이전에 수확한 물량 고갈의 영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산 대두 주문을 거의 하지 않았던 중국은 지난달 말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구입을 늘리고 있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국영 곡물기업인 중량그룹(COFCO)은 10월 말부터 100t 이상의 미국산 대두를 예약했다.
지난달 회담 후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올해 미국산 대두 1천200만t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를 공식 인정하거나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구매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의 대두 수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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