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상승세 이어질 수도…재무상,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당연히 생각"

일본 도쿄 아메요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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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고 총무성이 21일 발표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과 9월에 2%대였으나, 7월 이후 석 달 만에 3%대로 높아졌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가격은 7.2% 상승했다.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는 쌀류는 40.2% 올랐고, 커피 원두도 53.4% 급등했다. 초콜릿은 36.9% 올랐다.
숙박료는 8.5%, 에너지 가격은 2.1% 각각 상승했다.
교도통신은 "물가 상승세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며 "정부가 고물가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엔화 약세도 진행돼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해설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대규모 경제 대책 수립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로 지난달 초에 150엔을 밑돌았던 엔/달러 환율은 전날 157엔대까지 올랐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에 대응한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선택지로 당연히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엔화 약세 흐름에 대해 "매우 일방적이고 급격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날 중의원(하원)에 출석해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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