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일본어 기반 국산 AI 개발…"美·中 의존 시 안보우려"

日문화·관습·제도 관련 자료 제공…기술자 채용 등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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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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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일본어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만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생성형 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양질의 일본어 자료를 자국 민간 업체에 전달하고, 기술자 채용·개발 인프라 제공 등을 지원한다.

생성형 AI 기반이 되는 일본어 자료는 총무성 소관 국립연구개발법인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20년 가까이 수집한 것으로 일본 문화, 관습, 제도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다.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은 일본 업체인 프리퍼드 네트웍스가 맡는다. 완성된 AI는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인 사쿠라 인터넷을 통해 제공된다.

다만 요미우리는 생성형 AI 완성 시기와 정부 지원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신문은 "국산 AI는 정부, 지자체, 기업이 이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게 된다"며 "AI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 제공, AI 두뇌에 해당하는 LLM 개발, 데이터센터 운영 모두 일본 기업과 기관이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 AI에 의존하면 데이터 유출, 일본에 관한 허위 정보 확산 등 우려가 있어 안보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일본 정부가 일본 관련 질문에 신뢰할 수 있는 답을 내놓는 AI를 개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가 내년 3월 이전에 개정을 추진하는 '과학기술·이노베이션 기본계획'에 과학기술 정책과 안보 정책을 연계한다는 방침을 처음으로 명기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기본계획 개정 초안에서 정부는 과학기술을 외교력, 방위력, 경제력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 국력의 원천'으로 규정하고, 국가 안보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