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 한달 전부터 신호 있었다
입력 2025.09.17 12:12수정 2025.09.17 12:12조회수 1댓글0

무단 결제 527건…해커 예행연습 의혹까지
황정아 "KT 은폐로 피해 커져…전수 조사해야"


소액결제 피해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는 김영섭 KT 사장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김영섭 KT 사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9.11 [공동취재] east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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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가 최소 지난달 초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기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KT의 책임론이 제기된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가 파악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3일까지 피해 고객 278명의 결제 건수는 총 527건이다.

피해는 총 16일에 걸쳐 발생했는데 최초 발생일이 8월 5일로 사건이 언론 보도로 최초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보다 한 달이나 앞서 있어 KT의 대응을 두고 비판이 나온다.

황정아 의원은 "최소 8월 5일부터 이상 신호가 있었는데 KT의 축소·은폐 시도로 피해가 막대해졌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즉각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 상황을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하고 축소·은폐 행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일 한 자릿수에 머물던 무단 소액결제는 8월 21일과 26일에는 각각 33건, 27일에는 106건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결제 건수는 두 자릿수에서 오르내려 뚜렷이 늘어난 추세를 보였다.

특히 8월 21일을 기점으로 피해 규모가 확대된 점을 들어 해커들이 사전에 예행연습을 거쳤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KT는 이달 1일 수사기관으로부터 소액결제 피해 분석을 요청받았으나 당시에는 일반적인 스미싱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만약 그때라도 조치했다면 2일과 3일 109건의 피해는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KT는 4일 특정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되고 언론 보도가 시작되자 사안을 재분석했고, 결제 이력에서 비정상적인 패턴을 확인해 5일 새벽부터 비정상 결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실제 4일과 5일은 피해 결제가 보고되지 않았다.

황 의원은 "막대한 경제적 제재를 가해야 재발 방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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