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표명 더 없을 것"…내주 출마 회견 잇따라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내달 4일 치러질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모두 5명이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선거에서 5명이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토 가쓰노부(69) 재무상과 가미카와 요코(72) 전 외무상도 입후보를 모색하는 움직임은 있지만 입후보 요건인 추천인 20명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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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 자민당 간부는 "더 이상 출마 표명을 하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출마 의향을 굳힌 5명은 모두 작년 9월 총재 선거 때 입후보했던 정치인들"이라며 "선거전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5명 중 모테기 도시미쓰(69) 전 간사장은 지난 10일 이미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64)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 4명은 내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 5명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꼽힌다.
교도통신이 지난 11∼12일 61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차기 자민당 총재에 적합한 인물을 물어본 결과에서도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각각 28.0%와 22.5%의 응답률을 얻었다.
응답률 3위인 하야시 관방장관(11.4%)과는 차이가 크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우익 성향 행보를 보여온 정치인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출마 선언을 하는 고이즈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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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밀려 패한 바 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그 역시 야스쿠니 신사를 종종 참배하는 편이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3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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