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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국 말라위 16일 대선…전·현직 대통령 재격돌
입력 2025.09.13 02:30수정 2025.09.13 02:30조회수 0댓글0

유엔 총회 연설하는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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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계 최빈국인 남부 아프리카의 말라위가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이번 대선에서는 총 17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사실상 라자루스 차퀘라(70) 현 대통령과 피터 무타리카(85) 전 대통령의 2파전이다.

차퀘라 대통령과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2014년 대선과 부정선거로 무효가 된 2019년 대선 이후 다시 치른 2020년 재선거에 이어 다시 붙는다.

2020년 대선에서 59%에 가까운 득표율로 무타리카 당시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한 차퀘라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는 첫 임기 동안 3년 넘게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과 악화하는 연료·의약품 부족 사태를 겪으며 국가 경제 회복에 고전해왔다.

같은 기간 말라위는 코로나 팬데믹과 1천200명 이상 숨진 2023년의 사이클론 프레디, 연이은 가뭄으로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피터 무타리카 말라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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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2020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차퀘라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이런 불만을 바탕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이 지난주 공개한 유권자 2천400명 대상 설문조사에선 무타리카 전 대통령이 41%의 지지율로 차퀘라 대통령(31%)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4∼2020년 그의 집권 기간 끊이지 않은 경제 침체와 생필품 부족, 친인척 비리 의혹 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2019년 대선 부정선거 논란 이후 말라위는 대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다. 이에 16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는 달리초 카밤베(51) 전 중앙은행 총재가 '킹메이커'가 될 수 있다고 AFP통신은 전망했다.

수백 명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을 뽑는 총선과 지방선거도 대선과 같은 날 함께 실시되며 개표 결과는 투표 1주일 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1964년 영국에서 독립한 말라위는 농업에 의존한 경제구조로 세계에서 매우 가난한 국가로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보면 말라위 인구 2천만명의 약 70%가 하루에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할 정도로 빈곤이 심각하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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