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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벨라루스, 드론 나토 침범 긴장 고조속 합동훈련 시작
입력 2025.09.13 02:28수정 2025.09.13 02:28조회수 0댓글0

벨라루스서 '자파드 2025'…핵무기·오레시니크 사용계획 포함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자파드 2025 훈련 모습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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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4년마다 진행하는 합동 기동훈련 '자파드(서쪽) 2025'가 12일(현지시간) 시작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AFP 통신과 러시아 매체 RBC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이 이날부터 16일까지 러시아, 벨라루스, 발트해, 바렌츠해에서 훈련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훈련은 강력한 동맹인 양국 군이 올해 실시하는 합동 훈련의 최종 단계로, 국지적 침공에 대비한 전투단 통제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이번 훈련에 핵무기와 러시아의 최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 배치 계획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3년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했고, 오레시니크 미사일도 연내 벨라루스에 배치할 계획이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자파드 2025 훈련 모습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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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드 훈련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2009년부터 4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시작한 이후로는 올해 처음 열렸다.

서방은 이 훈련을 불안하게 지켜보며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 드론이 지난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 영공을 침범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토 국가 국경 인근에서 진행되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이 훈련 기간에 벨라루스와 접한 국경을 11일 자정부터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나토 국가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일부 영공을 폐쇄하는 등 국경 경계 수준을 높였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 훈련이 '나토의 취약점'으로 간주되는 '수바우키 회랑'에 대한 점령 시뮬레이션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바우키는 러시아의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사이에 있으면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둘러싸인 지역으로 잠재적으로 러시아의 첫 나토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자파드 2025 훈련이 수바우키 점령을 준비하는 훈련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훈련 장소를 국경에서 먼 중심부 지역으로 바꾸겠다고 지난달 인터뷰에서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군사 훈련 규모도 축소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이 훈련에는 약 20만명의 병력이 참가했으나 올해는 1만3천명 규모로 발표됐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병력이 대거 배치된 것도 훈련 참가 규모가 축소된 이유로 추정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자파드 2025 훈련이 정기 훈련으로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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