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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한 얼과 글…독립운동 헌신 '석주 이상룡 특별전' 성료
입력 2025.09.01 02:19수정 2025.09.01 02:19조회수 0댓글0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역사박물관 전시 폐막…독립운동 발자취 조명
관람객 4만3천여명 찾아…우원식·박찬대·권오을 등 주요인사 발길


석주 이상룡의 삶과 정신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 나라 위한 얼과 글'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국무령 취임 100주년을 맞아, 안동 명문가 출신으로 사회 계몽운동과 만주 무장독립투쟁을 이끌었던 이상룡 선생 관련 자료 90여점을 통해 그의 애국애족 정신과 독립투쟁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2025.8.4 ji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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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임정 국가수반)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엄혹한 시대에 남긴 항일 독립운동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특별전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달 5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811㎡)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 나라 위한 얼과 글' 특별전이 열렸다.

지난 달 28일 기준 관람객은 4만2천9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천750명가량이 전시장을 찾은 셈이다.

이번 전시는 올해가 국무령 취임 100주년이라는 점에 주목해 이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서울시가 연 특별전으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입법부를 대표하는 수장인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당 대표 직무대행을 지낸 박찬대 의원, 국가유공자 정책 주무부처인 국가보훈부 권오을 장관 등 각계 인사들이 전시회를 찾아 다시금 조명된 석주 선생의 생애와 당시 치열했던 독립운동 역사를 되새겼다.

전시에는 그의 문집 '석주유고(石洲遺稿)'에 수록된 시문 등을 먹으로 새로 쓴 서예 작품 59점과 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문서 자료 등 90여점이 관람객을 만났다.

서예 작품은 석주 선생의 후손인 원로 서예가 이동익씨가 썼다.

고성 이씨 종택인 '임청각'의 역사와 함께 일제에 의해 훼손됐던 기록과 복원 사업 내용도 전시에 소개됐다.

5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임청각은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현존하는 조선 시대 살림집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낳은 독립운동의 산실이라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임청각 종손으로 태어난 석주 선생을 비롯해 두 동생 이상동·이봉희, 외아들 이준형, 손자 이병화, 조카 이형국·이운형·이광민, 당숙 이승화 등 9명이 독립유공자다.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계기로 의병투쟁을 이끈 외삼촌 권세연(1836∼1899년)까지 합치면 10명이다.

애국 시인 이육사는 이상룡 선생의 며느리인 이중숙 여사의 친정 종손자로 어려서부터 임청각에 드나들기도 했다.

'민주 공화정과 무장 독립운동의 씨를 뿌리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 나라 위한 얼과 글'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국무령 취임 100주년을 맞아, 안동 명문가 출신으로 사회 계몽운동과 만주 무장독립투쟁을 이끌었던 이상룡 선생 관련 자료 90여점을 통해 그의 애국애족 정신과 독립투쟁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2025.8.4 ji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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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룡 선생은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내고,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항일 무장 독립투쟁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에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몸소 실천한 인물로 꼽힌다.

이 선생은 의병운동에 진력하다 좌절을 겪고 서구열강의 사상과 제도를 받아들여 혁신유림(革新儒林)으로 활동하다 경술국치 이후 독립운동을 위해 가산을 정리해 54세에 만주로 넘어갔다.

만주에 도착해 뜻을 같이하는 애국지사들과 함께 무장 독립운동기지 건설을 위한 자치 기구인 경학사를 조직했고 독립군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인 신흥강습소를 열었다.

1912년에는 경학사를 계승한 부민단을 만들었다.

교육기관인 신흥무관학교(신흥강습소의 후신)를 통해 3천500여 명의 독립군을 양성해 북로군정서 등에 지원해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승리에 기여했다.

1925년 9월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초대 국무령으로 추대됐다. 그 시기 이 선생은 독립 무장투쟁의 정신적 지주이자 독립운동 통합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독립의 날을 누리지 못하고 서간도에서 운명했으며, 떠나온 지 80년 만에 독립된, 상전벽해가 된 조국으로 귀환했다.

원로 서예가 이동익씨는 "이상룡 선생은 자신을 완전히 희생하고, 추운 만주에서 풍찬노숙하며 독립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사셨다"며 "엄혹한 시대에 항일 투쟁을 한 이 선생의 삶이 대중들에게 울림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복 80주년 기념 '이상룡과 임청각'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 나라 위한 얼과 글'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국무령 취임 100주년을 맞아, 안동 명문가 출신으로 사회 계몽운동과 만주 무장독립투쟁을 이끌었던 이상룡 선생 관련 자료 90여점을 통해 그의 애국애족 정신과 독립투쟁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2025.8.4 ji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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