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의 편지' 조현아 작가 "판타지는 만화가 가진 가장 큰 매력"
입력 2025.08.31 04:32수정 2025.08.31 04:32조회수 0댓글0

10월 극장판 애니 개봉…"주인공 소리, 제 주변 정의로운 여자들 동경하며 만들어"


웹툰 '연의 편지' 속 캐릭터들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조현아 작가의 웹툰에는 만화보다도 동화 같은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평범하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은 아이들이 등장하고, 마법 같은 판타지가 한 방울 섞이면서 따뜻한 결말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대표작 '연의 편지'도 마찬가지다. 이 웹툰은 전학생 소리가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게 되고, 마법 같은 일들을 겪으며 다음 편지를 찾아 나서는 모습을 담았다.

조현아 작가는 31일 연합뉴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판타지가 좋아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며 "판타지는 만화가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마법과 환상이 주가 되는 판타지 장르는 아니다.

그는 "마법적인 요소는 양념으로 넣었다"며 "가장 중요한 결말은 마법 덕분이 아니라 온전히 주인공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웹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편지다. 편지는 외롭고 위축된 전학생 소리가 새 친구 동순이를 사귀고, 다시 밝은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조 작가는 "'연의 편지'라는 제목에는 인연을 이어주고 서로를 연결하는 편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작품 속 편지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소리의 성장과 선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웹툰 '연의 편지'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주인공 소리는 작가 주변의 인물들에서 따온 캐릭터라고 했다.

소리는 왕따당하던 친구를 외면하지 않고 목소리를 냈다가 괴롭힘을 당한다. 하지만 편지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의 선택을 긍정하며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작가는 "중학생 때도, 고등학생 때도, 어른이 된 뒤로도 내 주변엔 꼭 한 명씩 마음이 단단한 정의로운 여자친구들이 있었다"며 "그 친구들을 동경하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곤욕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런데도 꿋꿋한 그들을 보며 '왜 옳은 행동을 할까'라는 의문을 품었다"며 "그들이 옳은 세상에 살고 싶기 때문에 행동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도 같은 방향성을 갖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소리의 모습에 작가의 바람을 담은 셈이다.

'연의 편지'는 총 10화로, 웹툰치고는 매우 짧다.

조 작가는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간결한 이야기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전까지는 더 짧은 단편들만 그렸고, '연의 편지'도 원래 2∼3화로 끝날 만화였지만 담당자가 좀 더 길게 내자고 해 10화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연재된 이 웹툰은 오는 10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조 작가는 애니메이션화에 설렌다는 반응을 내놨다.

"애니메이션화는 모든 만화가의 꿈일 거예요. 움직이는 소리와 동순을 보면서 '이걸 보기 위해 지금까지 만화를 그렸구나' 생각했어요. 소리가 눈을 감고 아지트로 걸어가는 장면을 정말 좋아해요. 음악과 움직임이 들어가는 애니메이션에서만 구현될 수 있는 장면이거든요."

heev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와카바야시 인테리어
밸런스살롱・아카스리 스탭모집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재일한국인복지회
Good Life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