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의료AI 기업 루닛 설립자, 미국행…AI 최강국서 경영 지휘
입력 2025.08.31 03:49수정 2025.08.31 03:49조회수 0댓글0

백승욱 루닛 이사회의장, 미국 현지서 글로벌 거버넌스·사업 강화


발표하는 백승욱 4차산업혁명위원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백승욱 4차산업혁명위원이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17.10.11 scoop@yna.co.kr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국내 대표적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루닛[328130]의 설립자 백승욱 이사회 의장이 최근 미국으로 이민을 가 배경이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백 의장은 지난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지 격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로 이전했다.

백 의장의 미국행은 개인 사정이 아니라 회사의 글로벌 전략과 긴밀히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미국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와 관련이 있다.

루닛은 작년 5월 인수한 볼파라 헬스(Volpara Health)가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 올해를 미국 시장 성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와 관련, 백 의장은 그동안 미국 현지에서 직접 사업을 챙기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본사 차원에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경영의 중심축을 AI 최강국인 미국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반기 루닛의 매출은 370억7천7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였으며, 이 중 해외 매출이 341억1천500만원으로 92%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 내 판매 본격화가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유방암 검진용 통합 AI 솔루션 'SecondRead(세컨드리드) AI'를 현지 출시한 이후 유료 전환율을 높이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루닛은 백 의장의 미국행 직후인 지난 19일 미국 전역 1천개 이상 의료기관에 영상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큐민(Akumin)과 AI 유방암 진단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백 의장이 미국행을 택한 또 다른 이유는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이사회 재편과 관련이 있다.

백 의장은 미국 현지에서 영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루닛 이사회 멤버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이사회의 구성을 다변화하는 차원을 넘어 향후 루닛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과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AI, 의료 전문가 등 미국 내 유수 인사들이 이사회에 합류할 경우 루닛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층 더 신뢰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담겨 있다.

루닛 관계자는 "백 의장의 미국 이민은 개인의 거주지 변경을 넘어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미국 사업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루닛의 성장 가속화를 이끌겠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와카바야시 인테리어
밸런스살롱・아카스리 스탭모집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재일한국인복지회
Good Life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