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트닉
영국과의 관세협상 결과 설명하는 러트닉 상무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고율관세 등과 관련한 한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을 함께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신속한 합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일본과 협의에 시간이 소요될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은 인도와 추진 중인 관세 협상에 대해 "인도가 열심히 밀어붙이고 있다. 바로 다음에 합의 타결을 발표할 국가에 인도가 분명히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업무를 진행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합의에 이르는 경우 "인도와 조정해야 조항이 한 7천 줄은 될 것이다. 업무를 진행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협상의 실무 책임을 맡고 있다.
미국 정부는 각종 고율관세 조치가 발효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영국과 무역합의를 발표했다.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최혜국 관세 포함시 27.5%)에서 10%로 낮추고,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조정했다는 게 골자다.
이날 합의에도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영국에 부과하기로 했던 10%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러트닉 장관은 10%의 기본 관세율에 대해 "부동"이라며 각국이 통상의 문호를 더 빨리 개방하지 않는다면 관세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역별로 관세협상이 먼저 타결되는 국가의 합의 내용이 해당 지역 내 다른 국가에 본보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그는 "다음에는 협상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틀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i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