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오디오 박물관 '오디움'이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2025년 베르사유 건축상' 박물관 부문에 선정됐다고 서전문화재단이 9일 밝혔다.

오디움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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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건축상은 2015년 창설 이후 매년 전 세계의 우수한 건축과 디자인을 선정해온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공항과 학교, 여객터미널, 스포츠 경기장,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작을 발표해왔으며 2024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박물관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는 신규 개관하거나 리노베이션된 박물관 중 7곳을 선정했다. 오디움 외에 프랑스 그랑 팔레, 인도네시아 사카 박물관, 노르웨이 쿤스트실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3개 박물관은 오는 12월 베르사유 본상과 함께 인테리어 특별상, 외관 특별상을 추가로 수상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 결과는 12월 초 유네스코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제롬 구아댕 베르사유 건축상 사무총장은 "최근 건립된 박물관 건축물들이 경이로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관람객에게 내면과 외부 세계를 향해 마음을 여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KCC 창업주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과 정몽진 회장이 출연한 사재로 지어진 오디움은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구마 겐고가 디자인한 국내 첫 건축물로, 2024년 6월 개관했다. 알루미늄 파이프와 나무를 주요 소재로 사용해 자연의 빛, 바람, 향기, 소리 등 감각적 요소를 섬세하게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상설전인 '정음(正音): 소리의 여정'에는 지난 3일 기준 1만7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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