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원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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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윤성현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원지안이 주연하는 한미 합작 영화 '평양 홈 비디오'가 제작을 확정했다고 제작사 이매진엔터테인먼트와 데저트블룸픽처스가 9일 밝혔다.
어린 시절 불법 유통된 할리우드 영화를 보며 자란 북한의 자매가 상상력을 무기 삼아 삶을 버텨내고 헤어짐과 재회를 겪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버지의 비디오 밀수 사업이 발각되면서 탈북을 감행하는 나리 역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D.P.'를 통해 얼굴을 알린 원지안이 낙점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굿 플레이스' 등에 출연한 영국 배우 자밀라 자밀은 미국 인기 토크쇼 진행자 세레나를 연기한다. 나리가 탈북 과정에서 헤어진 동생을 찾기 위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인물이다.
'평양 홈 비디오'의 연출은 영화 '파수꾼'(2011), '사냥의 시간'(2020),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2025) 등을 선보인 윤성현 감독이 담당한다.
제작은 '나를 차버린 스파이'(2018), '체인질링'(2008) 등을 만든 할리우드 제작사 이매진엔터테인먼트와 한국 제작사 데저트블룸픽처스가 함께 맡는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 프로듀서 제니스 추아도 이매진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제작에 참여한다.
추아 프로듀서는 "'평양 홈 비디오'는 상상력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작품이다. 스토리텔링이 지닌 힘이 해방감을 준다"며 "미국과 한국의 뛰어난 창작진과 함께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일이 무척 뜻깊다"고 말했다.
이유정 데저트블룸 대표는 "한국이라는 지역의 특징과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을 함께 담아내고 싶었다"며 "그런 점에서 이 이야기가 가진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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