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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오영수문학상에 천운영 소설가 '등에 쓴 글자'
입력 2025.05.09 03:15수정 2025.05.09 03:15조회수 0댓글0

제33회 오영수문학상에 천운영 소설가

[울산매일신문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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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매일신문사와 에쓰오일이 공동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는 '제33회 오영수문학상'에 천운영 소설가의 '등에 쓴 글자'가 선정됐다.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상문·강정원)는 전국 문예지, 소설문학 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작품(2024년 발표 단편소설) 중 예심과 본심(8편)을 거쳐 수상 작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수상작 '등에 쓴 글자'는 '문장웹진' 2024년 8월호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시상금은 3천만원이다.

이 작품은 문자 해독 능력을 잃고 새로운 감각으로 세상을 지각하게 된 엄마와 딸 이야기다.

홀로 엄마를 보살피는 딸은 치매를 의심하며 전전긍긍하지만, 원초적인 감각과 생활 리듬으로 살아가는 노모의 세상은 오히려 사랑스럽게 묘사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누군가 등에 쓰고 있는 글자를 상상해 보듯, 눈을 감고 귀를 열고 소통하는 저릿한 순간을 보여준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은 독특한 감성, 출중한 묘사력과 서사적 밀도, 삶에 대한 본능, 생명에 대한 비극적인 갈망, 잠재된 전복성과 공격성, 뚜렷한 문제의식 등 천운영 작가만의 특징이 잘 드러나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어떤 변주된 모습이 내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울산 첫 문학관 '오영수 문학관'

[울주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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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영 작가는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생전 내 딸이 작가라고 자랑했던 아버지를 제일 먼저 떠올렸다"며 "아버지의 당부대로 꼭 유명한 소설가가 된 것 같아서 하늘을 보며 눈물을 말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운영 작가는 1971년 서울 태생으로,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늘'이 당선돼 등단했다. 소설집 '바늘', '명랑', '그녀의 눈물사용법', '엄마도 아시다시피',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 '생강', 산문집 '돈키호테의 식탁' '쓰고 달콤한 직업' 등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5시 울산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오영수문학상'은 울산 출신 단편소설의 거장인 난계 오영수 선생의 문학 혼을 기리고 문학인들의 창작열을 북돋우기 위해 지난 1993년 제정됐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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