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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차기회장 "의대생 돌아와야…또 휴학하면 내년 교육불가"
입력 2025.01.22 04:34수정 2025.01.22 04:34조회수 0댓글0

양오봉 전북대 총장 "내년 정원 2월까지 합의해야…증원 前보다 줄이면 안 돼"
"국민적 어려움 고려 거점국립대 등록금 동결…정부, 지원 협의 중"


양오봉 차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대교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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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전국 대학 총장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차기 회장으로 22일 선출된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2월까지는 합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9개 국가거점국립대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국가적, 국민적 어려움을 고려한 것"이었다며 대신 정부의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양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의료계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늦어도 2월 말까진 합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의대 정원은 정부와 의료계가 합의하도록 일임한 상황임을 전제하면서 "2월 정원이 결정되고 3월 말 각 대학이 교육부에 확정된 정원을 제출하면 대교협이 4월 중 입시요강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며 "그래야 5월 모든 대학의 입시요강이 공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래 대학 입시요강은 사전예고제에 따라 2년 전 발표된다. 2026학년도 입시요강은 지난해 5월 공지됐다.

양 총장은 "2026학년도 입시요강을 최종 수정할 수 있는 기간이 올해 4월까지"라며 "혼란이 없으려면 (정해진 대입) 일정을 맞춰야 한다는 게 총장들의 컨센서스(일치된 의견)"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은 증원 전보다 줄여야 한다는 의료계 일각의 주장엔 난색을 표했다.

그는 "2026학년도 의대 조정 범위는 내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원에 맞춰 교수 증원 등 모든 준비를 다 했는데 옛날 정원 이하로 가면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의대생들에게는 올해 반드시 복학해달라고 당부했다.

양 총장은 "의대는 한 두주 먼저 시작(개강)하기 때문에 그때 정상적으로 복귀해야 하나 현실적으로는 3월 개학까진 전원이 와야 한다"며 "또 휴학하면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내년 1만여명이 한 학년이 될 수 있는데 이건 현실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작년엔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모든 것을 수용하는 쪽으로 갔지만 올해도 그렇게 되긴 어렵지 않겠느냐"며 "빨리 의정 간 합의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최대 7천500명에 이르는 의대 1학년 교육과 관련해선 분반 수업 등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등록금 인상 반대 손팻말 시위하는 대학생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소속학생들이 22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장 앞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손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2025.1.22 cityb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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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국립대 9곳은 지난 10일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양 총장은 "일부 대학은 비가 새고 화장실 문짝이 떨어져도 다 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국가적, 국민적으로 어려운 만큼 학생을 위해 올해는 동결하는 게 좋겠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등록금은 동결돼도 대학 재정엔 어려움이 없게 국립대육성사업 등에서 운영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교육부가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이라며 "대학의 어려운 점을 이해해서 그런 방향으로 가면 조금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양 총장은 "2025년은 대학에 여러 변화가 많은 중요한 시기"라며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이 올해 일몰되는데 이를 연장하고 고등교육재정 교부금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노력을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양 총장의 대교협 회장 임기는 올해 3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2년이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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