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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사고 중증외상 7년새 3배↑…중증외상 장애율 급증
입력 2025.01.22 04:27수정 2025.01.22 04:27조회수 0댓글0

2023년 전체 중증외상 환자 8천192명…전년比 장애율 6.5%P↑, 중증장애율 5.0%P↑
중증외상 원인 1위 운수사고…"개인형이동장치 안전지침 상반기 보급"


권역외상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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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중증외상으로 인한 장애율은 물론 이로 인한 중증장애율이 지난 2023년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원인 분석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통계를 22일 발표했다.

중증외상은 운수사고, 추락·미끄러짐 등에 의한 외상 중 손상중증도 점수가 높거나(16점 이상) 외상에 의해 병원 도착 전 심정지 또는 사망한 경우를 가리킨다.

질병청은 2019년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사업을 구축하고 119구급대를 통한 중증손상·다수사상 응급실 이송 건을 전수조사해 관련 통계를 내고 있다.

조사 결과 2023년 중증외상 환자는 8천192명으로 전년(8천51명)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 환자가 72.0%로 다수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2.7%로 가장 많았다.

중증외상 환자 중 사망자의 분율인 치명률은 54.7%로 전년도 56.3%에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생존자 중 장애율은 2022년 67.3%에서 2023년 73.8%로 6.5%포인트 늘었고, 이 중 활동장애 정도가 식물인간·중증장애인으로 판정된 '중증장애율'은 23.8%에서 28.8%로 역시 5.0%포인트 늘었다.

이는 최근 8년간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증장애율은 2016년 29.3%에서 2022년 23.8%로 전체적으로 감소세였으나 2023년 급증했다.

질병청은 "장애율과 중증장애율이 2023년에 상당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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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운수사고(49.1%)가 지목됐다. 추락·미끄러짐(43.8%)으로 인한 건도 많았다.

운수사고는 2016년부터 중증외상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2016년 59.6%에서 2023년 49.1%로 전체적으로는 줄어든 반면 추락·미끄러짐은 같은 기간 33.5%에서 43.8%로 꾸준히 증가했다.

운수사고 중에서는 차량 등으로 인한 건수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가 포함된 기타 유형이 늘었다. 이 유형의 중증외상 환자는 2016년에는 34명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103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질병청은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 중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75%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며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에 따른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사용 지침을 개발해 올해 상반기 중 보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증외상 발생 시 손상 부위는 주로 머리 쪽으로, 안전모 등 안전장비 착용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중증외상 환자 중에서는 머리를 다친 비율이 42.4%로 가장 높았고 흉부 손상 환자 비율은 32.7%, 다리 손상은 13.5%였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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