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오위안에서 이익 분배를 요구하며 시위중인 마이크론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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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대만 현지 공장 노사간 임금 갈등으로 현지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론 경영진은 노조와의 임금 합의가 어려움을 겪자 지난 7월 착공한 대만 타오위안시의 신규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Fab 11E) 건설을 사실상 중단하고 대만 정부와 협력업체에도 통보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AI 붐으로 회사가 엄청난 이익을 거두자 올해초 직원들이 보상을 요구하면서 노사 갈등이 커졌다.
대만은 마이크론의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60%를 담당하기 때문에 심각한 메모리 공급부족을 겪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은 당초 타오위안 신규 공장에 30억∼45억달러(약 4조∼6조원)를 들여 ASML의 최첨단 노광장비를 도입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D램을 생산해 2028년부터 엔비디아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마이크론은 성명에서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 채 "마이크론의 글로벌 거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만에서 현재 가동 중인 생산라인은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10월 대만내 2개 노조 가운데 규모가 큰 노조와 엔지니어의 연봉을 2∼3배 올리는 파격적인 조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들어 "영업이익의 15%를 글로벌 직원들에게 분배하라"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해 팽팽한 갈등을 이어왔다.
블룸버그는 "신공장 건설 중단으로 마이크론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국 창신메모리와 경쟁하기 위해 다져온 대만내 핵심 제조 허브 전략을 재고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풀이했다.
마이크론은 대만에 수십년간 500억달러를 투입해 1만5천명의 직원을 둔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마이크론은 대만 의존도를 낮추고 뉴욕주 등 미국내 제조시설에 2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일본과 싱가포르 등 대체 생산 거점을 늘리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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