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 면회, 규정된 기간 내 실현 안 돼"

지난 13일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일본인 기자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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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이도연 특파원 = 러시아가 일본인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한 지 1주일이 지났으나 아직 일본 정부는 해당 기자를 만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체포된 자국인 기자와 관련해 "우선 한시라도 빨리 영사 면회를 해 본인의 건강 상태나 사실 인식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상대방이 지정한 구치소 방문을 포함해 러시아 측에 요구하고 여러 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유효한 일본과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간 영사조약 의정서에 따르면 영사면회 권리는 체포 또는 구금 시부터 늦어도 4일 이내에 행사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그런데도 규정된 기간 내 영사면회가 실현되지 않은 건은 극히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계속해서 하루라도 빨리 영사면회의 실현, 일본인의 즉시 석방, 인도적 배려와 공평한 대우를 러시아 측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사면회란 외국에서 체포·구금되거나 교도소에 수감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재외공관의 영사가 직접 찾아가 만나는 제도를 말한다.
영사면회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기하라 장관은 "러시아 측이 응하지 않고 있으며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연방보안국(FSB)이 극동 사할린주에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본 정부가 반발하며 주일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으나 여전히 러시아가 일본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은 1956년 일본과 소련이 수교하며 서명한 외교문서 '일소 공동선언' 70주년이 되는 날이었으나, 여전히 양국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북방영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짚었다.
양국은 당시 공동선언을 통해 평화조약을 체결한 뒤 소련이 태평양전쟁 종전 직전에 점령한 4개 섬 중 하보마이 군도와 시코탄을 넘겨주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조약은 체결되지 않았고 협상은 중단돼 있다.(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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