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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국주의' 비판 속 국제여론전에 '힘'…해외 싱크탱크 연대
입력 2026.09.27 07:59수정 2026.09.27 07:59조회수 0댓글0

방위력 강화·영토문제 등에 대한 발언력 강화 의도


일본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한 다카이치 총리

(도쿄 교도=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는 참배하지 않았지만, 전몰자 추도사에서 과거 일제 피해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지 않으며 다소 우경화된 행보를 보였다. 2026.8.15.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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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일본 정부가 해외에서 자국의 발언력을 높이는 '국제 여론전'에 힘을 쏟기로 하고 해외 유력 싱크탱크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인지전'(여론·심리전) 대책으로 해외의 주요 조사연구기관(싱크탱크)과 연대해 대외적 발언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지전(認知戰)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한 선전으로 사람들의 인지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육·해·공·우주·사이버에 이어 '제6의 전장'으로 불린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유럽외교협의회(ECFR) 등 유력 싱크탱크는 각국의 저명한 연구자와 전직 정부 고위 관료 등이 참여하는 정책연구를 실시하고 국제정세에 대한 심포지엄을 여는데, 일본 정부는 이런 활동에 공동 주최자로 나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위력 강화, 타국과의 영토 갈등, 수출관리 등에서 일본의 입장을 세계에 퍼트리겠다는 구상이다.

요미우리는 유력 싱크탱크의 발언은 각국 정부의 정책과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일본 정부의 정책을 일본인이 설명하는 것보다 외국인이 현지어로 호소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신문은 중국과 러시아 등에 의한 여론공작이 흔해진 상황에서 일본이 안전보장 분야를 중심으로 자국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고 하는 것이라고 인지전 강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작년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취지 발언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경색된 뒤 일본과 다카이치 총리를 비난하는 콘텐츠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달 초에는 관영매체 중국중앙TV(CCTV)가 일본어로 일본을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온라인에 배포하기도 했다.

신문은 지난 6월 중국 외무성 대변인이 엑스(X·옛 트위터)에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신형 군국주의'라고 비판한 것을 중국의 대표적인 인지전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은 이런 상황에서 인지전에 특히 힘을 주기로 하고 내년도 내각홍보실의 예산 중 국내외 발언 강화를 위한 항목에 전년도의 10배에 가까운 약 72억엔(약 630억원)을 책정했으며 방위성도 2027년도에 방위정책국 내 인지전 대응 전문 부서를 신설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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