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인프라 해외 의존 우려…美·中·EU 위성 경쟁에 日도 참전

일본 N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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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정보기술(IT)·전자기기 업체 NEC가 광통신 위성 수백기를 한꺼번에 운용해 대용량 통신을 할 수 있는 위성 통신망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EC는 이 같은 위성 통신망 체계를 구축해 차량이나 선박의 정밀한 원격 조작과 재해 시 상황 파악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우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우주전략기금'과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민·관이 공동 개발하는 '경제안보중요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
광통신 위성은 레이저 빛을 이용해 데이터 통신을 수행하는 차세대 기술로, 위성 간 또는 위성과 지상 기지국 사이에서 정보를 주고받는다.
전파를 사용하는 기존 통신 위성과 비교해 같은 시간 안에 대용량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으며 도청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NEC는 광통신 위성을 여러 차례 발사해 단계적으로 수를 늘린 뒤 고도 약 1천㎞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내년도 이후에 첫 기술 실증용 위성을 발사하고, 2030년대에는 위성망 체계의 운용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광통신 위성 수백기가 운용되면 일본의 위성 통신망 체계 중 최대 규모가 된다.
체계가 구축돼 대용량 통신이 가능해지면 산간지방이나 외딴섬 등 지상 통신망이 없는 곳에서도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드론 제어나 해상 무인 선박, 농기계 자율 주행 등 광범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대용량 관측 데이터를 신속하게 지상으로 전송할 수 있어 안보 분야에서도 대응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NEC가 이 같은 체계 구축에 나서고 일본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데는 미국,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저궤도 우주 통신망 개발 경쟁의 심화라는 배경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스페이스X는 위성 1만기 규모의 위성망 체계를 운용하고 있으며, 아마존 역시 7천기 이상의 위성을 띄워 통신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2030년대에 위성 300기 이상을 운용한다는 목표로 '아이리스 스퀘어'라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도 국가 주도로 스타링크에 맞설 '궈왕'(GW) 프로젝트를 추진해, 2030년대까지 약 1만3천기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도 안보와 경제에 필수적인 통신 인프라의 타국 의존을 피하기 위해 자체 위성망 구축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내 주요 통신사들은 스마트폰용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 또는 계획하고 있으나, 모두 해외 위성을 사용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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