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지사·경합자 비방 영상 유포…전문가 "유권자 판단 왜곡"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오는 13일 투개표가 실시되는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를 앞두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가짜 정보와 비방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현직인 다마키 데니(무소속) 지사로 보이는 인물이 중장비에 치이는 장면 등 AI로 제작된 기괴한 영상이 올려져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다마키 지사가 재선되면 오키나와를 중국에 빼앗긴다"는 식의 근거 없는 불안을 부추기는 내용을 담은 흑색선전 영상도 나오는 상황이다.

오키나와 기노완 미해병대 비행장 인근에서 평화행진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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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인인 고자 겐타(무소속) 후보 측 역시 피해를 보고 있다.
그의 얼굴에 "국익에 부합하는 오키나와를 만들겠다"는 문구를 합성한 가짜 포스터 이미지가 유포돼 "현민의 이익보다 국익이 우선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아사히신문이 AI 제작 여부를 검증하는 프로그램인 '신스ID'(SynthID)로 분석한 결과 해당 포스터는 AI로 생성된 가짜로 확인됐으며, 고자 후보 측도 문제의 문구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6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아사히신문의 지난 5~6일 여론조사에서는 고자 후보가 다마키 후보를 소폭 앞서며 치열한 2파전 양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측 캠프 모두 정교하게 조작된 가짜 정보에 유권자의 표심이 왜곡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시모무라 겐이치 하쿠오대 교수는 "AI 발전으로 단정적 문구나 비방 정보가 전례 없는 규모로 유포돼 정확한 정보를 구분하기 어려워졌다"며 "이런 정보로 유권자의 판단이 왜곡되면 사회적 분열이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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