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망의 법학'·'언어와 반언어'·'마음의 어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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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엄마 아닌 엄마들 = 김호수 지음. 강진경·강진영 옮김.
지난 70여년간 한국에서 외국으로 입양된 아동은 17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자녀를 입양 보낸 여성들에게는 사회적 낙인이 씌어졌고, 생모들은 입양 사실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자녀를 해외로 입양 보낸 생모는 그동안 '가난 때문에 아이를 포기했던 희생적인 어머니', '미숙하고 방탕하며 무책임한 미혼모'와 같은 틀 속에서 인식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1990년대 중반 미국으로 이주한 사회학자인 저자는 해외로 아이를 입양 보낸 생모의 경험에 주목한다.
책은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추상적으로 다뤄지던 친생모의 삶을 구체화하고, 해외 입양에 관한 통념을 뒤집는다.
글항아리. 4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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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망의 법학 = 이재승 지음.
인권법과 과거사 청산 분야 연구를 이어온 법학자가 식민 지배의 역사적 부정의와 국가폭력의 유산을 탐구한 법학 연구서.
국제법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식민 청산이 왜 여전히 완료되지 않은 과제인지 살펴보고, 법치주의가 과거의 불의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짚는다.
저자는 그로티우스의 근대 국제법과 식민지 근대화론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보고 간토대학살, 야스쿠니 강제합사, 재일교포의 고국권, 초국경적 국가폭력 등 사법적 사각지대에 방치된 문제들을 조명한다.
식민주의가 한국의 법 제도와 사법 권력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도 추적한다.
앨피. 7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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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와 반언어 = 카를 크라우스 지음. 안병률 옮김.
오스트리아 작가 카를 크라우스(1874∼1936)의 아포리즘(잠언)과 에세이를 모은 책.
저자는 1899년 스물다섯 나이에 잡지 '횃불'을 창간해 사망하던 해까지 발간을 이어갔다. 그는 이 잡지에 실은 글에서 언론과 법, 예술의 위선을 신랄하게 공격했다.
독설과 비판을 언어유희로 버무리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저자의 글은 주로 겉과 속이 다른 세계를 비판한다.
1차 세계대전 발발 직후 쓴 에세이 '이 위대한 시대에'에서는 "언론이 잔혹 행위에 관한 거짓을 퍼뜨리면 그 잔혹 행위가 실제로 발생한다"며 '가짜 뉴스'가 현실로 이어지는 위험성을 경고했다.
북인더갭. 2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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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어휘력 = 조아란·권희·이정윤 지음.
흔히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등 포괄적인 단어로 감정을 분류하지만, 실제로 감정은 그보다 훨씬 세세하게 나눠진다. "짜증 난다"는 한마디에는 서운함, 억울함, 무기력함, 지침 등 다양한 감정이 들어있다.
심리학의 '감정 세분화' 이론에 따르면 감정을 정확히 쪼개 이름 붙일수록 그 감정에 덜 휘둘리고 스트레스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책은 각 감정과 관련된 다양한 단어들을 소개하고, 그 단어가 어떻게 마음을 표현하는지 에세이로 풀어냈다.
학습된 무기력, 임포스터 신드롬 등 심리학 용어부터 벨트슈메르츠, 끄렝짜이, 헤젤리흐 등 낯선 단어까지 70가지를 담았다.
페이지2북스.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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