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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촌 주교 선종 1주기…"말이 아닌 삶으로 가르침 실천한 분"
입력 2026.08.14 05:41수정 2026.08.14 05:41조회수 0댓글0

명동대성당서 추모 미사…정순택 대주교 "남겨주신 유산 풍성"


유경촌 주교 선종 1주기 추모미사 봉헌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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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유경촌 주교의 선종 1주기를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4일 명동대성당에서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례하고 염수정 추기경 등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이날 미사엔 유가족과 교구민 등 860여 명이 함께 했다.

고인의 유품을 직접 정리하기도 했던 정 대주교는 "검소하고 단순한 삶, 솔직하고 담백한 태도, 무엇보다 사람과 일, 그리고 하느님을 언제나 진심으로 대하시는 모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며 신학생 시절부터 이어진 고인의 소박한 삶을 돌아봤다.

이어 고인이 주교 표어로 택한 '서로 발을 씻어주어라'와 생전 빨래와 청소를 손수 하고 오래된 자동차를 아껴 사용하던 모습 등을 언급하며 "유 주교님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유산은 참으로 풍성하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서로의 발을 씻겨주시는 삶,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말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는 모습, 또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신 수많은 말씀과 행적은 오늘도 우리를 하느님께 이끌어주는 귀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고 고인을 기렸다.

미사 중엔 고인이 남긴 강론을 함께 듣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정 대주교가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고인의 형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추모 사진집과 묵주를 전달하기도 했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2년 사제품을 받은 유경촌 주교는 가톨릭대 신학대 교수, 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4년 주교품을 받고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지난해 8월 15일 병환으로 선종했다.

고인이 잠든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에서도 오는 22일 오전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의 주례로 1주기 추모 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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