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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박 "아이돌이 길 튼 K팝, 오래가려면 인디도 함께 나가야"
입력 2026.08.14 05:39수정 2026.08.14 05:39조회수 0댓글0

첫 뉴욕 무대…"영어 가사곡·해외 공연 확대, 차근차근 올라갈 것"
'K-뮤직 나이트' 190석 좌석에 뉴요커 7천명 신청 몰려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미국 주뉴욕한국문화원 'K-뮤직 나이트'에서 공연한 가수 존박. 2026.8.14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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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K팝 그룹들과 아이돌이 훌륭하게 길을 터줬습니다. 하지만 K팝과 한국 음악이 계속 번영하고 오래 지속되려면 더 많은 인디 아티스트와 싱어송라이터들이 세계 무대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13일(현지시간) 주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뮤직 나이트' 무대에 오른 존박은 공연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K팝의 글로벌화와 다양성에 관한 질문에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아이돌의 존재 덕분에 저희도 이곳에 와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결국엔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싱어송라이터들에게는 자원이 훨씬 적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이상적으로는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진 뮤지션들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해외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영어 가사 곡을 늘리고 해외 공연과 콘텐츠 활동을 확대하려 한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 공연이 그 시작이고, 미국이든 일본이든 작은 공간이라도 관객을 만날 수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제힘으로 차근차근 올라갈 생각"이라고 했다.

해외 K팝 팬들에게 추천할 만한 한국 음악 경험 장소로는 단연 '뮤직 페스티벌'을 꼽았다.

그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라이브쇼에 집중하고 있고, 록, 재즈 등 계절마다 수준 높은 페스티벌이 열린다"며 "한국 음악에 입문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가장 많은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로는 그룹 악뮤의 이찬혁을 언급했다.

존박은 "최근 앨범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한국인이 갈증을 느끼던 메시지였고, 모두에게 선물처럼 느껴졌다. 가식이나 욕심 없는 음악이었다. 찬혁은 늘 음악으로 저를 놀라게 하지만, 이번 앨범은 정말 명작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 출신 한국계 미국인인 존박은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서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2년 정식 데뷔해 음악뿐만 아니라 예능, 유튜브 등을 넘나들며 활동폭을 넓혔다.

뉴욕 공연은 이번이 처음, 미국 공연은 두 번째라는 존박은 '폴링'(Falling), '비스타'(VISTA), 'DND'(Do Not Disturb) 등을 부르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던 그는 "영어가 너무 오랜만"이라며 중간중간 한국어 단어를 섞어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평생 거의 영어로 꿈을 꿨지만, 한국에 살다 보니 이제는 확실히 꿈도 한국어로 꾸고, 한국어가 더 직관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존박은 "음악이든 예능이든 스스로 즐겁고 미소 짓게 만드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고 그게 지금의 커리어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저를 웃게 만드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미국 주뉴욕한국문화원 'K-뮤직 나이트'에서 공연한 인디 록 싱어송라이터 지나(Jeena). 2026.8.14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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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대에는 한국계 미국인 인디 록 싱어송라이터 지나(Jeena)도 참여했다.

지나는 "K웨이브가 길을 열어준 덕분에 뉴욕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장르를 구축하는 독립 아티스트들이 더 많은 기회를 찾고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것이 한국 음악의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환경을 바꾸는 시대에서 라이브 음악과 쇼에 훨씬 더 집중해왔다"며 "미국 내 작은 투어는 물론 언젠가 한국에서도 꼭 공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약 190석 규모의 이날 공연장은 뉴욕 시민을 비롯해 현지 음악 매체, 음반사 관계자 등으로 가득 찼다. 관람 신청에는 7천여 명이 몰려 추첨(로터리) 방식으로 자리를 선정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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