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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마법' 완성한 AI…"올라프 로봇도 스스로 강화 학습"
입력 2026.08.14 05:17수정 2026.08.14 05:17조회수 0댓글0

디즈니 팬행사 'D23'서 엔비디아와 협업으로 만든 올라프 주목
"기술이 관람객 몰입 극대화"…자율로봇 디즈니랜드 미래상 제시


지난 3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선 로봇 올라프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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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예전에 공룡 럭키(Lucky the Dinosaur) 개발에만 몇 년이 걸렸죠. '스타워즈' 구역을 돌아다니는 BDX 드로이드는 1년이 걸렸고요. 그런데 올라프는 단 4개월 만들었어요.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이죠."

카일 로플린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 연구개발(R&D) 수석 부사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대형 팬 행사 D23 패널 세션에서 AI가 디즈니 테마파크를 찾는 사람들의 경험을 향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전부터 디즈니는 영화나 시리즈 애니메이션 속 인기 캐릭터를 현실에 불러들였다.

인형 탈을 쓰고 테마파크를 행진하던 미키마우스, 드레스를 걸치고 돌아다니며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손을 흔들어주던 백설공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캐릭터 재현은 모두 사람의 연기가 필요했지만, 21세기 들어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디즈니는 2003년 최초로 자유 이동식 피겨 공룡 럭키를 선보였고, 2023년에는 관람객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BDX 드로이드를 시범 공개했다.

가장 최근에 탄생한 것이 로봇 올라프다.

디즈니와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가 공동으로 개발한 로봇으로, 올해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회의 GTC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연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디즈니랜드 팬 행사 D23

[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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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덕분에 캐릭터 로봇 개발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로플린 부사장은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 파트너십을 통해 캐릭터들을 빠르게 현실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제품 제작 전에 움직임을 시험할 수 있었고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학습하고 행동하는 AI 덕분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무대도 늘었다.

그는 "올라프는 원래 테마파크를 걸어 다니는 캐릭터로 기획됐지만, 막상 배치할 곳이 마땅하지 않았다"며 올라프를 개발할 때는 전혀 기획하지 않았던 배 위에 올리는 방안이 돌연 나왔다고 설명했다.

R&D 연구소에서 직접 배를 만들고 테스트하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지상 움직임만 계획했던 올라프가 스스로 배 위에서도 균형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두고 로플린 부사장은 "올라프가 강화학습을 통해 흔들리는 배에서 스스로 균형을 잡았다"며 "단 한 줄의 새로운 프로그래밍도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석한 데이비드 라이트보드 디즈니 라인 엔터테인먼트 수석 부사장도 "올라프가 흔들리는 배 위에서 중심을 잡고 연기를 펼친다"며 "경이롭고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라프처럼 최첨단 기술이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해 우리의 경험을 완전히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에는 올라프와 같이 자유 이동식 로봇들이 테마파크 곳곳을 누비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플린 부사장은 "미래에는 디즈니랜드 내에서 말 그대로 자유롭게 구역 전체를 돌아다니는 로봇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연출 수단의 일부분이 될 것"이라며 "'꿈꿀 수만 있다면,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시점이라 정말로 흥분된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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