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남초 오케스트라, 섬박람회 공연·창단 연주회 준비 분주

섬마을 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여수 여남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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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교생 27명뿐인 전남 여수 섬마을 작은 학교 전교생이 참여한 초등학생 오케스트라가 공식 데뷔를 앞두고 담금질에 열중하고 있다.
15일 여수 금오도 여남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현악 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 5일 개막하는 여수 세계섬박람회 기간 공연을 위해 화음을 맞추고 있다.
금오도는 신기항에서 25분가량 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곳으로 섬박람회 부행사장이기도 하다.
학교 측은 섬박람회 부대 행사 중 버스킹 등 형태로 주민에게 공연을 선보이기로 하고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창단해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 오케스트라에는 전교생 27명, 병설 유치원생 2명 등 모두 29명이 참여한다.
매주 목요일 3시간씩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지휘 등 파트별 강사 5명으로부터 연주를 배운다.
학생들은 악보조차 볼 수 없어 악기에 스티커를 붙여서 손가락을 대고 움직이는 초보였지만, 10회 이상 연습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서로 박자를 맞출 수 있게 됐다.
섬마을 학교 전교생이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것은 전남에서 첫 번째 시도라고 학교 측은 전했다.
유현옥 여남초 교장은 여수북초등학교에서 오케스트라를 운영해 전국 대회 입상까지 하게 한 경험이 있다.
유 교장은 섬마을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려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생들을 악보 앞에 서게 했다.
외부 강사 인건비 등 운영비는 인근 학교 통폐합으로 받게 된 지원금을 활용하고 악기는 전남문화예술협회로부터 대여했다.
방과후 수업으로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접하는 게 전부였던 학생들은 이제 어엿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단원들은 섬박람회 공연을 마치고는 오는 11월 마을 주민들 앞에서 정식으로 창단 연주회도 열 예정이다.
연습곡 중 하나인 베토벤의 교향곡 '환희의 송가'는 어쩌면 자신들을 위한 노래일지도 모른다.
이 학교 강여원 교사는 "하루 3시간 연습도 힘들어했던 아이들이 반복된 연습을 거쳐 합주하면서 소리가 어우러지는 것을 경험하고는 신기해하고 뿌듯해한다"며 "문화예술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소중한 체험을 토대로 한층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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