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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압박에 인도 대형 항공사들, 국내선 운항 대폭 축소
입력 2026.05.28 02:37수정 2026.05.28 02:37조회수 0댓글0

에어인디아 8월까지 22% 축소…1위 인디고항공도 7∼10% 줄여


에어인디아 여객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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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경영 압박을 받는 인도 대형 항공사들이 국내선 운항 편수를 대폭 축소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에서 인디고항공에 이어 2번째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에어인디아는 오는 6∼8월 국내선 운항을 22% 줄이기로 했다.

에어인디아는 전날 성명에서 "일부 국내선 운항을 일시적으로 조정했다"며 "높은 유가가 전반적인 운항에 지속해서 미치는 영향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 상황이 안정되면 운항 횟수를 다시 늘릴 수 있도록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일부 승객에게는 무료로 항공편을 변경할 수 있게 하거나 전액 환불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에어인디아는 6∼8월 뉴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 미국 시카고,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등지로 가는 노선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 프랑스 파리, 호주 시드니 등 노선의 경우 운항 횟수를 줄였다.

국제선을 포함해 매일 2천200편을 운항하는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항공도 오는 6∼7월 국내선 운항을 7∼10%가량 축소했다.

두 항공사의 인도 국내선 점유율은 90%에 달해 이는 상당한 규모의 운항 축소다.

이번 운항 축소로 성수기인 여름 여행 철에 인도 일부 국내선의 경우 좌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고, 항공권 요금도 평소보다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

두 항공사의 운항 축소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약 15만원)를 넘은 영향으로 경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연료비는 항공사 운영비의 최대 40%를 차지해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 항공권 가격도 인상하고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줄일 수밖에 없다.

에어인디아는 지난 3월 끝난 2025∼2026 회계연도에 23억달러(약 3조3천700억원)가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인도 주요 항공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인도항공사연합회(FIA)는 "항공업계가 극심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때 도입한 항공유 가격 상한제를 다시 시행하고 세금 감면이나 납부 유예 조치도 해 달라고 민간항공부에 촉구했다.

로이터는 향후 몇 년 안에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급성장 중인 인도 항공 시장이 외부 충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인도는 지난 2월 말 시작한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연료 수급난이 커지자 러시아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으로 원유 공급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미국의 이란 제재 이후 7년 만에 이란산 원유 500만 배럴을 사들이기도 했지만,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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