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측)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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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서방 정책을 추진하는 아르메니아 현직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자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다음 달 7일 총선을 앞둔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시냔 총리와 함께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아르메니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강조했다.
파시냔 총리는 지난 2023년 아제르바이잔과의 영토분쟁 과정에서 러시아와 관계가 멀어진 뒤 서방과의 관계 강화에 나선 인물이다.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하에 아제르바이잔과의 평화 선언에 서명한 파시냔 총리는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활동 참여를 중단했고, 유럽연합(EU) 가입도 추진했다.
또한 아르메니아는 전날 수도 예레반을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파샤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은 친러시아 성향 야당에 앞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메니아 총선에 영향력 행사를 시도하자 러시아는 에너지를 무기로 아르메니아를 압박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아르메니아의 EU 가입 절차가 계속될 경우 러시아는 에너지와 원석 공급 협정을 일방적으로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구(舊)소련권 국가의 경제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인 아르메니아에 저렴한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했지만, 이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수입 가스의 82%가 러시아산일 정도로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러시아의 위협에 파시냔 총리도 일단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파시냔 총리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현재로선 유라시아경제연합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EU 기준에 맞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며 러시아와의 정면 충돌은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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