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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해 순매도 행진 속에서도 지주사 주식은 '쇼핑'
입력 2026.05.19 12:55수정 2026.05.19 12:55조회수 0댓글0

SK·HD현대·두산·LG·CJ 등 지주사 순매수, 지분율 늘어나
"재평가 진행중" "포트폴리오 산업 성장·정책 모멘텀 여전히 유효"


외국인과 주식 시장 (PG)

[박은주 제작] 일러스트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중이지만 일반 지주사 주식은 순매수하고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84조9천270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일반 지주사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같은 기간 SK는 6천95억원 순매수했고 HD현대[267250]와 두산[000150]은 각각 785억원, 5천605억원 '사자'에 나섰다.

또 한화는 3천584억원, LG는 939억원, CJ는 1천449억원, 효성[004800]은 180억원씩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주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모두 상승했다.

SK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 26.95%에서 지난 15일 29.78%로 상승했고 HD현대는 25.52%에서 26.12%로, 두산은 14.98%에서 18.89%로 각각 올랐다.

또 한화는 16.99%에서 21.91%로, LG는 35.07%에서 36.11%로, CJ는 14.39%에서 16.70%로, 효성은 18.95%에서 20.31%로 각각 상승했다.

이처럼 외국인 자금이 지주사로 몰리는 배경으로 증권가는 먼저 각 사 포트폴리오에 있는 산업의 성장성을 꼽았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업종 로테이션이 아니라 각 지주사가 보유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그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외국인을 끌어들이는 실질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실례로 HD현대와 SK를 들었다.

HD현대의 경우 조선과 전력 기기, 건설 기계, 선박 서비스 등 주요 자회사가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이들 기업의 배당과 브랜드 로열티가 귀속되면서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SK도 SK실트론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 유입과 차입금 축소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SK에코플랜트의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문 기업의 가치를 지주사가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주사에 대한 정책적 모멘텀도 아직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지주사는 총수 일가와 일반 주주 간 이해 상충 구조 및 불투명한 기업 지배 구조로 순자산가치(NAV) 디스카운트가 고착하면서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아 왔다"면서도 앞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향후 지배 주주가 저평가된 자회사의 주가를 활용해 일반 주주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합병을 강행하거나 중복 상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자회사 가치가 지주사 가치에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지배 주주가 상속세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주가 저평가를 유도하는 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 소위 '주가 누르기 방지법'도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이다.

박 연구원은 "지주사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남은 정책들의 입법 속도에 따라 추가적인 순자산가치 디스카운트 해소 여력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자회사 실적 개선,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지주사 연결 및 별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지주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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