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고삐 풀린 방글라데시 홍역 확산…3월 중순 이후 420여명 사망
입력 2026.05.15 05:46수정 2026.05.15 05:46조회수 0댓글0

사망자 중 확진자는 68명…정국 혼란에 백신 공급 지연도 영향


방글라데시 다카 소재 병원서 홍역에 걸린 아이를 안은 여성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지난 3월 중순 발병한 홍역이 계속 번져 홍역과 홍역 의심 증세로 인한 사망자 수가 420명을 넘어섰다.

15일 범아시아권 매체인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 이전 24시간 동안 어린이 9명이 홍역과 홍역 의심 증세로 추가로 사망했다.

이들 중 3명은 홍역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방글라데시 보건부 산하 국립보건원(DGHS)은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월 15일 발병 후 지금까지 홍역과 홍역 의심 증세로 숨진 어린이 수는 424명에 달했다.

이들 전체 사망자 가운데 홍역 확진자는 68명으로 집계됐다.

DGHS에 따르면 13일 현재 홍역 확진 환자는 7천명, 홍역 의심 환자는 5만1천명을 각각 넘어섰다.

특히 홍역 확진으로 사망한 어린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생후 9달 미만으로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스타는 전했다.

당국은 생후 9달인 영아에게 첫 접종을 하고, 생후 15달에 두 번째 접종을 한다.

9달 미만 영아 사망이 이처럼 많은 것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홍역 발병이 재앙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발병 원인을 두고 2024년 대학생 반정부 시위 여파에 따른 백신 조달 실패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선 2024년 7월 대학생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수주간 이어졌고, 시위를 유혈 진압하던 셰이크 하시나 당시 총리가 같은 해 8월 초 사퇴하고 인도로 도주했다.

이후 과도정부가 들어서 전 정권의 부패와 비리를 청산하며 총선을 준비해왔다.

이런 와중에 백신 조달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초 2024년 6월 실시될 예정이었던 정기 홍역 예방접종은 시위 등으로 장기간 지연됐다가 발병 다음 달인 지난 4월 초 비상 접종이 개시됐다.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국제단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백신을 조달해오던 시스템을 더 공개적인 입찰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되레 백신조달 지연 등 부작용이 야기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홍역 확산 사태는 지난 2월 총선에서 압승한 옛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소속 타리크 라흐만 총리 정부가 관리하고 있다.

라흐만 정부는 발병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으며, 위원회에는 자국 단체는 물론 국제단체의 참여도 허용하기로 했다.

yct9423@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국제익스프레스
디지텔
냥스튜디오
미라이덴탈클리닉
오규성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