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 이야기·대표곡 담은 뮤지컬…7월 GS아트센터서 국내 초연
"꿈의 시작 잊지 말라, 가족의 소중함도 기억하세요"

얼리샤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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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제 노래가 한국어로 불리는 것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한국 공연은 정말 큰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미국 알앤비(R&B) 가수 얼리샤 키스는 자신이 제작한 뮤지컬 '헬스키친' 한국 공연을 앞두고 15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의 의미를 선물에 비유했다.
헬스키친은 그래미 시상식에서 17회 수상한 유명 가수 얼리샤 키스의 대표곡을 활용해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키스는 13년에 걸쳐 기획부터 캐스팅까지 제작 전반에 직접 참여했다.
키스는 본인의 노래와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헬스키친이 상연됐던 바로 그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자랐다"며 "무대가 가진 에너지에 늘 매료됐고, 언젠가는 그 세계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성장한 지역인 1990년대 뉴욕 맨해튼의 지역 헬스키친을 작품의 배경이자 제목으로 정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한 17세 소녀 앨리가 멘토인 라이자 제인을 만나 꿈을 이루고 성장한다는 것이 큰 줄거리다.
작품은 202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7월부터 11월까지 서울 GS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한국 라이선스 공연은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된다. 앨리 역은 손승연·김수하·박지원이 맡는다.

뮤지컬 '헬스키친'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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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는 어린 시절의 꿈과 경험을 주제로 삼았다. 그는 "헬스키친은 강렬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에너지를 가진 도시였고, 헐렁한 청바지와 그래피티 너머 꿈을 좇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작품은 개인적인 이야기로, 아직도 내가 그곳에 살며 음악을 갈망하는 그 시절 그 모습 앨리 같다"고 떠올렸다.
서사의 또다른 축을 이루는 것은 앨리와 가족 간의 관계다.
홀로 앨리를 키우는 엄마 저지는 험한 세상에서 자식을 지키기 위해 딸에게 안정적인 삶을 강요하고, 이에 반항하던 앨리는 성장하면서 엄마의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
키스는 "어머니는 인생 내내 가장 가까운 친구 같은 존재였고 삶에 예술을 선물해준 사람이었다"며 "이야기에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받은 영감이 반영됐다. 앨리가 성장하며 깨닫는 어머니의 사랑과 모녀 간 유대가 작품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헬스키친'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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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넘버에는 '이프 아이 에인트 갓 유'(If I Ain't Got You) 등 그의 대표적 히트곡이 포함됐다. 여기에 뮤지컬을 위해 키스가 새롭게 만든 '세븐틴'(Seventeen) 등이 추가됐다.
키스는 "내 음악을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야기와 캐릭터에 맞게 녹여 내고자 했다"며 "늘 곡 작업을 스스로 해왔지만, 뮤지컬 음악 프로듀싱은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넘버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노래로는 '폴링'(Fallin')을 꼽았다. 깊은 사랑에 빠진 사람이 느끼는 고통과 기쁨을 노래하는 곡이다.
키스는 "'폴링'에 새로운 재즈 스타일의 소리를 입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이 작품이 아니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해석이었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색다른 매력을 전해주는 넘버"라고 설명했다.
한국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그는 "당신의 꿈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절대 잊지 말라"며 "가족과 공동체가 당신의 모습을 있게 한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 기억하라"고 답했다.
또 "다른 언어로 노래해도 이야기의 의미와 감정은 그대로 살아 있다"며 "많은 사람이 이야기에 공감하고 분명 작품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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