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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세계대전의 교훈…신간 '폭풍이 온다'
입력 2026.05.15 05:25수정 2026.05.15 05:25조회수 0댓글0

제1차 세계대전 직전과 오늘날 국제정세 비교 분석


[21세기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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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오늘날 세계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지정학적 측면에서, 그리고 군사, 경제, 기술 등 영역에서 패권 다툼을 벌이고, 무역전쟁 속에 보호무역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오드 아르네 베스타 예일대학교 역사학 및 국제문제 엘리후 석좌교수는 신간 '폭풍이 온다'에서 이 같은 세상은 우리 생애에 경험해본 그 어떤 것과도 다르지만 100년 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의 세계와는 상당히 닮았다고 지적한다.

19세기 후반부터 전쟁이 터진 1914년까지 세계도 서로 충돌하고, 불신하고, 이웃 나라를 지배하려는 여러 강대국이 존재했다.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이 부상했으며, 보호무역주의와 관세가 증가했다. 그 안에서 강대국들은 정치적 불안을 겪고 경제적 쇠퇴, 국제적 위상 하락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저자는 과거와 현재의 유사성을 언급하는 데서 나아가 오늘날에도 강대국 간 전쟁이 가능하다고 경고한다. 강대국들 사이에는 전쟁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만들기에 충분한 구조적이고 정치적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1914년 이전 시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강대국 간 전쟁은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가능성이 낮다는 깊이 뿌리박힌 인식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안일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전쟁의 잠재적 원인은 수없이 많고, 강대국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그중 일부는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저자는 한반도의 경우 미국, 중국, 러시아가 얽힌 복잡한 동맹 관계, 지정학적 중요성, 대량살상무기의 존재 등으로 전쟁이 발발하면 쉽게 강대국 간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강대국 간 선택적 타협과 효과적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간 강대국 간 평화가 존재했지만, 19세기 유럽도 대체로 평화로웠는데도 파괴적 전쟁을 낳았다고 말한다.

"전략 문제도 금융과 마찬가지여서,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전쟁을 피하고 싶다면, 우리는 그것을 피할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

21세기북스. 최준영 옮김. 344쪽.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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