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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 '가부장적 권력 과시'…여성 없는 마초회담 뒷말
입력 2026.05.15 05:18수정 2026.05.15 05:18조회수 0댓글0

비평가들 "화려한 행사였지만 회담 테이블에 여성만 없었다"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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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미국과 중국 국기를 흔드는 어린이들, 중국 군인들, 줄지어 선 고위 관료들과 미국 최고경영자들...'

미국과 중국 정상 회담장에서 세심하게 준비된 장관이 연출됐지만 협상 테이블에 여성이 한 명도 없어 가부장적인 권력 과시장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정상회담을 가졌다.

가디언은 양국 모두 정상 회담장에 여성을 한 명도 배석시키지 않아 '남성적, 군사적, 배타적'이라는 비판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기타 고피나트 미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트윗(엑스 게시글)에서 '능력주의의 종말을 보여주는 장면, 협상 테이블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두 거대 경제강국의 회담'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트윗에는 2만2천여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능력 있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며 남성들로만 채워진 협상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페미니즘과 젠더 연구 등을 하는 프로그램 부책임자인 할리마 카젬도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카젬 부책임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정부 때는 미중 정상회담장에 여성들이 배석했다"며 현재는 양국 모두 민감한 정치 현안이 논의되는 곳에 여성이 참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회담 장면은 미국만의 실패가 아니라면서 "양국 모두 여성의 목소리가 세계 질서 형성에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당시의 미중 정상회담장에는 류옌둥 중국 부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여성 관료들이 배석했었다.

양국 정상 회담장에는 여성이 한 명도 배석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와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 등 여성 일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길에 동행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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