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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카르텔 중간보스 폭사…CIA, 멕시코서 비밀전쟁 확전"
입력 2026.05.13 02:12수정 2026.05.13 02:12조회수 1댓글0

CNN 보도 "카르텔 기준으로 봐도 매우 대담한 표적 암살"
"멕시코 영토서 극비작전 강화…현지법상 불법 가능성"


멕시코 마약 카르텔 조직원 폭사 당시 모습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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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지난 3월 28일 멕시코 수도 외곽의 번잡한 고속도로에서 의문의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차량에서 폭사한 인물은 악명높은 마약 밀매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의 중간급 간부 프란시스코 벨트란이었다.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벨트란 폭사 사건에 대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기획한 '표적 암살' 작전이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차량 내부에는 폭발 장치가 숨겨져 있었고, 벨트란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사건 당시 영상에는 순식간에 화염이 치솟더니 차량이 도로 밖으로 굴러가는 모습이 담겼다.

CNN은 벨트란 폭사 사건이 CIA가 멕시코 영토 내에서 진행 중인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 작전은 CIA 내 엘리트 비밀조직이자 준군사 특수작전 부대인 '지상부'(Ground Branch)가 주도했다.

CNN은 "CIA가 멕시코에서 카르텔과의 비밀전쟁을 확대했다"며 "(CIA의) 벨트란 공격은 카르텔이 저지르는 폭력의 전형적인 기준에 비춰봐도 매우 대담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작년부터 멕시코 내 CIA 요원들은 주로 카르텔의 중간급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격에 나섰다. 멕시코 당국과의 정보 공유와 일반적인 지원을 넘어 CIA가 직접 암살 작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 작전을 보고 받은 한 관계자는 "작전의 살상력이 대폭 강화됐다"고 말했다.

폭사한 프란시스코 벨트란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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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의 비밀전쟁 확전은 카르텔 네트워크의 해체를 목표로 한다. 최상위 보스뿐만 아니라 마약 밀매의 핵심 역할을 하는 그 아래 조직원들도 체계적으로 제거하려 한다는 것이다.

전·현직 미 국가안보 관리들은 CNN에 "(CIA의) 이런 전술은 중동과 세계 곳곳에서 테러 조직을 없애기 위해 설계된 대테러 임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 가운데 여러 조직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 바 있다.

하지만, CIA의 카르텔 조직원 암살 작전 등이 멕시코 현지 법상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멕시코 헌법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명시적인 허가 없이는 외국 요원이 법집행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금지된다.

한 소식통은 "그들(CIA 요원)의 모든 임무가 멕시코 정부와 조율된 것인지는 전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부 장관은 멕시코 영토 내에서 진행된 CIA의 비밀작전으로 벨트란이 폭사했다는 CNN 보도를 부인했다.

하르푸치 장관은 엑스에 글을 올려 "외국 기관이 멕시코 땅에서 치명적이고 은밀하거나 일방적인 작전을 했다고 일반화, 정당화 또는 암시하려는 어떤 주장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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