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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화폭에 담긴 역사·문화…'옛 그림 속의 우리 나무'
입력 2026.05.13 02:07수정 2026.05.13 02:07조회수 0댓글0

수전 손택 에세이 선집…'영화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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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옛 그림 속의 우리 나무 = 박상진 지음.

60여년간 숲과 나무에 담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연구해온 나무학자 박상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들려주는 옛 그림 속 나무 이야기다.

정선, 신윤복, 김홍도의 그림부터 이름을 알 수 없는 화공의 기록화까지 옛 그림 48점을 나무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저자는 그림 속 나무에서 당시의 계절과 지역, 문화적 맥락을 포착한다. 보물로 지정된 김홍도의 '병진년화첩' 속 '소림명월도'의 계절적 배경도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산수화, 화조도, 영모화 등 대부분의 옛 그림에는 수많은 나무가 나오고, 이는 이 땅의 옛 자연을 알 수 있는 실물 자료라고 강조한다.

그 안에 있는 것들은 오늘날에도 볼 수 있는 나무들이 대부분이지만, 특별한 나무도 많다. 예컨대, 19세기 초에 그려진 작자미상의 '제주도도' 병풍 그림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구상나무가 백록담 일대에 숲으로 자랐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눌와.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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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 관하여 = 수전 손택 지음. 홍한별 옮김.

소설가이자 예술평론가인 수전 손택은 열렬한 영화 팬이자 네편의 영화를 만든 영화감독이기도 했다.

그가 남긴 영화에 관한 글들 가운데 32편을 엄선해 엮은 책이다. 손택이 뉴욕 지성계의 스타로 떠올랐던 1960대 초부터 2004년 그가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 40여년에 걸친 글이 담겼다. 비평, 인터뷰, 일기, 강연, 편지 등 다양하다.

손택은 영화가 예술로 인정받지 못하던 1960년대부터 영화를 진지한 비평의 대상으로 다뤘고, 장뤼크 고다르, 로베르 브레송,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등의 감독을 발견해 열정적으로 세상에 소개했다.

책은 그의 사후 20년만에 처음 출간되는 선집이자 국내 초역 에세이다. 미국에서는 내년 출간 예정으로, 원서보다 한국어판이 먼저 출간된다.

손택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한 영화 관련 행사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직도 저는 일주일에 다섯번은 영화관에 갑니다. 제 나이쯤 되는 사람이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죠. 하지만 어떤 열정은 영원히 계속됩니다. 저는 오래된 영화들을 보고 또 보면서 삽니다. 영화는 제게 큰 기쁨을 주고, 제 삶을 확장해 준다고 생각하기에 계속 보는 것이죠."

윌북. 472쪽.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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