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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궤멸했다더니…美당국 "호르무즈 미사일 대부분 복구"
입력 2026.05.13 01:53수정 2026.05.13 01:53조회수 2댓글0

"美·이스라엘 공습에도 전국 지하 미사일 시설 90% 재가동"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SEPAHNEWS.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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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상당 부분 회복됐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란군이 사실상 궤멸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의 기밀 평가를 인용해 이란군이 대부분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지하 군사시설에 대한 접근권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미사일 능력 회복은 미국 정보기관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으로 꼽혔다.

정보당국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군 미사일 기지 33곳 중 30곳이 작전 수행이 가능한 상태로 복구됐다고 평가했다.

기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미사일을 다른 장소로 옮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설 내 발사대에서 직접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기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성사진과 감시자산 분석 결과 이란은 전국 지하 미사일 저장·발사 시설 중 약 90%에 대한 접근권도 회복했다.

완전하게 기능하는 시설도 있고, 부분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한 시설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군이 이란의 지하시설을 공습할 당시 벙커버스터 재고가 제한됐다는 점을 감안해 시설 전체를 파괴하기보다는 출입구를 봉쇄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한 아시아 지역의 잠재적 전쟁 수행 능력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벙커버스터 재고를 관리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국에 배치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70%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 비축량도 전쟁 이전 수준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란 테헤란 시내에 그려진 반미 선전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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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정보당국의 분석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평가와 상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의 미사일은 산산조각이 났고, 군사적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작전 효과와 관련해 "이란군이 궤멸됐고, 수년간 전투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스텔스 순항미사일 1천100기와 토마호크 미사일 1천기, 패트리엇 미사일 1천300기 이상을 사용했다.

미국이 비축량을 다시 채우는 데는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NYT 보도에 대해 백악관 공보실 직원인 올리비아 웨일즈는 "이란이 군사력을 재건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망상에 빠졌거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대변인"이라고 반박했다.

웨일즈는 '이란군이 잘 버티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상 반역 행위'라는 취지의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글을 언급하기도 했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미군은 국민과 국익을 보호할 수 있는 막대한 전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해왔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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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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