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바짝 추격중…4월 주가 22년만의 최고 월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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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사업 전반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엔비디아를 제치고 10년 만에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벳의 시총은 9일 기준 4조8천억달러(약 7천조원)로 5조2천억달러(약 7천600조원)인 엔비디아를 바짝 추격 중이다.
알파벳이 세계 최대 시총 기업이었던 때는 2016년 초로 당시 애플을 잠시 제쳤다. 현재 시총 3위는 애플(4조3천억달러)이며 마이크로소프트(3조1천억달러)와 아마존닷컴(2조9천억달러)이 뒤를 잇는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43% 뛰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6.3% 상승에 그쳤다. 당시 알파벳의 시총은 3조4천억달러였고, 엔비디아는 4조9천억달러였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 4월 한 달에만 34% 오르며 2004년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알파벳의 1분기 실적도 기대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1천99억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63% 급증한 200억3천만달러로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애널리스트들도 잇달아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알파벳의 2026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19%, 2027년 전망치는 7% 이상 상향됐다.
씨티즌스 애널리스트 앤드루 분은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관련 인프라 매출이 올해 30억달러(약 4조4천억원)에서 2027년 250억달러(약 36조6천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제미나이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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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이 구글 검색·클라우드·유튜브·웨이모 등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데다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제미나이 AI 모델까지 보유해 AI 시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알파벳은 또 클로드 모델을 보유한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달러(58조5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해 AI 생태계 전반에 촘촘한 이해관계를 구축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쿡슨퍼스 웰스매니지먼트의 루크 오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알파벳은 AI 생태계 거의 모든 영역에서 존재감을 갖고 있다"며 "여러 분야에서 승리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AI 지출이 둔화할 경우 엔비디아는 경기 순환에 더 취약할 수 있지만, 알파벳은 한 사업이 부진해도 다른 사업이 이를 보완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가 추가 상승에는 부담이 따른다는 시각도 있다.
알파벳 주가는 2026·2027년 추정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8배로, 10년 평균 21배를 크게 웃돈다. 월가가 추정하는 1년내 평균 목표주가는 422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5.4%에 불과하다.
아울러 제미나이를 비롯한 주요 AI 모델이 경쟁사에 추월당할 수 있고, 작년 알파벳 주가 부진이 보여주듯 AI 시대에는 투자 심리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실제로 알파벳은 AI 검색 대체 우려로 한때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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