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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은행권 'ATM 재편'…편의점계 확대·대형은행 축소
입력 2026.05.11 01:13수정 2026.05.11 01:13조회수 1댓글0

편의점계, 행정·송금 등 기능 확충…메가뱅크는 공동운영으로 비용 절감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금융권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운영 전략이 '효율화'와 '다기능화'를 축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1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한국의 인터넷 전문은행과 유사하면서도 전국 편의점 ATM 망을 지점처럼 활용하는 '유통계 특화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대표 주자인 세븐은행은 전국에 약 2만8천대의 ATM을 운영하며 단순 입출금을 넘어 해외 송금, 행정 서비스, 호텔 체크인 기능까지 탑재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세븐은행의 ATM 수는 10년 새 27% 증가했다. 세븐은행은 경쟁사인 편의점 패밀리마트 점포에 설치돼 있는 1만6천대의 ATM도 자사 기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로손은행 역시 편의점 로손 점포 이외에도 전국의 슈퍼마켓, 상업시설 등에 ATM을 속속 설치해 총 1만4천대로 대수를 늘렸다.

일본 세븐은행 ATM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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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비 부담이 큰 ATM을 직접 운영하는 대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특화은행에 운영을 맡기는 '아웃소싱'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야마구치현의 지방은행인 사이쿄은행은 최근 자사 ATM을 세븐은행 기기로 전면 교체하기 시작했다.

사이쿄은행은 오는 2029년까지 보유 중인 80대 전체를 교체할 계획이다.

반면 미쓰비시UFJ, 미즈호 등 기존 대형 '메가뱅크'들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금 사용 감소와 높은 유지비 부담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ATM 대수를 36%가량 줄였으며, 최근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은행 간 ATM 공동 운영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본 편의점 로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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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ATM을 단순한 '비용'으로 여겼던 관점도 바뀌고 있다.

유통계 은행들은 ATM을 수익 창출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수수료 수입을 극대화하는 반면, 대형 은행들은 관리 업무를 외부에 위탁하며 몸집 줄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금융 편의성을 무기로 한 유통계 은행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대형 은행 간의 ATM 분업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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