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 폴리에틸렌 2.7배 늘어…"中원료 조달 상시화 땐 日기업 타격"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나프타 부족 사태가 심화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중국산 플라스틱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다.
나프타는 원유를 증류하는 과정에서 추출되는 탄화수소 혼합물로, 플라스틱·합성고무 등의 핵심 원료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발 화학제품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 용기와 비닐봉지 등에 쓰이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배 증가했다. 주요 플라스틱 원료 전체 수입량은 27% 늘었다.

호르무즈 해협서 피격된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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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이 중단됐던 품목의 거래도 재개됐다.
타이어의 기초 원료인 부타디엔은 2021년 이후 수입 실적이 없었으나, 지난 3월에만 1천970t이 수입됐다.
시너의 주원료인 자일렌 혼합물도 중국 통계를 통해 6년 반 만에 일본 수출이 확인됐다.
이런 현상은 일본의 높은 중동 의존도 때문이다.
일본은 나프타 수요의 8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공급망 위기로 조달이 어려워지자 국내 에틸렌 생산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상태다.
원료 감산에 따른 제품 부족분이 중국산으로 채워지는 셈이다.
반면 중국은 원유 조달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나 석탄을 활용한 화학제품 제조 기반이 탄탄해 상대적으로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
이번 조치는 긴급 수입의 성격이 강하지만, 저렴한 중국산 원료 조달이 상시화될 경우 일본 내 화학 기업들의 매출 감소 등 산업 구조가 장기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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