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성장률 목표치 발표 후 '中경제 둔화' 외신 보도 나오자 비판

전인대 연례회의서 업무보고 하는 리창 총리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5일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가 개막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총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3.5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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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4%대까지 낮춘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외부의 '중국정점론'(Peak China·중국이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시각) 주장은 악의적 비방이라며 반박하는 사설을 실었다.
8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새로운 연간 경제 성장 목표(4.5∼5.0%)를 발표하자, 일부 서방 여론이 '중국정점론'이라는 과장된 주장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악의적 비방이며, 중국 경제의 고품질 발전 진입이라는 근본 논리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와 오판이자 아마추어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정점론'은 제로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침체 우려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던 2022∼2024년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담론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게재한 사설을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중국 경제에 관한 질의응답'이라고 명명하면서 자국 경제에 우려를 제기하는 여론을 겨냥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개막식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의 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된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에 대해 사실상 중국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현 세대 최저 성장 목표'라는 데 주목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각각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 '저성장의 새 시대 국면'이라는 표현을 썼다. 다만 '중국정점론'이라는 단어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성장 목표가 하향추세에 있다고 하지만, 이는(경제성장률 목표치는) 발전 기반, 잠재 성장률, 구조적 고도화뿐 아니라 2035년까지의 장기 비전과 연계하에 설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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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 기간과 그 이후 연평균 4.17%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중국은 2035년까지 중진국 수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중국은 2035년까지 작년(1만3천806달러·국제통화기금 예상치)의 두 배 이상인 3만달러(4천489만원)의 1인당 GDP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는 중국의 경제 발전이 단기적이고 무분별한 성장이나 강력한 경기 부양에 기반한 표면적 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면서 "대신 중국은 현대화 과정과 고품질 개발 요건에 부합하는 중장기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중국의 소비 지출이 부진하다고 주장하지만 문화관광, 빙상경제(겨울 관광·스포츠 관련 산업), 실버경제 등이 급성장하며 중국인들의 소비 수준 향상이 아직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고 역풍과 거친 파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하고, 발전 기반을 공고히 하고, 혁신 동력을 강하게 유지한다면 중국 경제는 광활한 바다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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